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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내 책장 구경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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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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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침 봄맞이 대청소한다고 책장 정리도 한 김에 사진 찍어서 올려볼게 ㅋㅋㅋ

자취방이라 공간이 넉넉하지가 않아서 책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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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칸은 뚱뚱하거나 큰 책들

파인만 물리학 강의는 고등학교때 용돈 모아서 산 건데 별로 펼쳐보지는 않지만 버리기 아까워서 고이 모셔놓고 있어 ㅋㅋㅋ 원래 3권까지 있는데 3권은 양자역학이라 어려워서 안 샀던거 같아

그 옆에는 타셴북스 아트북들! 이것도 좋아하는 작가들꺼 하나둘씩 모으려고 했는데 어느새 흐지부지되어서 저렇게 네 권만 있어

참고로 프리다 칼로가 내 최애 화가야... 

그리고 옆에는 보면 독서방 덬들 집에 한권씩 꼭 있다는 끝없는이야기랑 불안의서ㅋㅋㅋ

오른쪽칸은 그냥 다른 칸에 놓기 애매한 이런저런 책들 모아놓은 곳

지금 보니까 버지니아 울프 책들을 한쪽에 따로 모아서 정리해놓는게 좋을거같다...

 

우리는 시간문제 이건 내가 좋아하는 웹툰인데 동생이 생일선물이라고 단행본 사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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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는 프리다 칼로랑 버지니아 울프의 일기, 좋아하는 로판 소장본들...ㅋㅋㅋ

프리다 칼로의 일기는 생애 마지막 10년간 그리고 써내려간 일기장을 사후에 발견하고, 1990년대 되어서 출판한 건데, 칼로의 고통이나 사랑 같은 내밀한 감정들이 너무 절절하게 담겨있어서 진짜 읽다 보면 맨날 울게 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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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쓰여 있어 
버지니아 울프 일기는 울프가 거의 30년 가까이 써 일기 중에서 남편 레너드가 문학 활동에 관련된 내용 위주로 추려 편집한 책이야

읽다 보면 자기만의 방, 등대로, 올랜도, 댈러웨이 부인 같은 이런저런 작품에 관한 생각들도 많이 나오고, 주변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 하루 일과와 감정 같은 것도 진하고 직설적으로 쓰여 있어서 울프 작품 세계에 관심 있으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것 같아

우리나라에도 버지니아 울프 학회에서 번역한 전집에 포함되어 있어 
 

 

 

오른쪽은 톨킨 작품들이랑 톨킨이 쓴 편지 모음집이야 ㅋㅋㅋ 

나 영어공부 톨킨때문에 제대로 시작하게 됐잖아... 톨킨책들은 하퍼콜린스에서 계속 꾸준히 에디션? 판본? 새로 해서 나오는데 난 페이퍼백이 좋아서 페이퍼백으로 사모으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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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내들은 위에 책들이랑 판형이 달라서 위로 쌓아올리자니 애매한거야... 그래서 침대 옆 협탁으로 아예 빼놨어
밤에 침대에서 호빗 몇페이지씩 읽다보면 어느새 잠이 솔솔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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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후플푸프 기숙사 에디션!! 이거도 원래 페이퍼백으로 모으려고 했는데 처음에 1권 2권 살때 실수로 양장본으로 주문해버려서 그냥 아예 양장본으로 모으게 됐어 ㅋㅋㅋ 위로는 제인오스틴이랑 버지니아 울프 책들 몇 권 있고.... 오스틴 책 중에 제일 좋아하는게 설득이랑 이성과 감성이거든 ㅋㅋㅋ 그래서 둘은 번역본도 있고 원서로도 샀어 

 

여기 맨 왼쪽에 있는 책은 영화감독 JJ 에이브럼스가 기획한 S.라는 제목의 책인데, 'V. M. 스트라카라는 이름의 가상의 작가가 쓴 테세우스의 배'라는 소설책 한 권 위에서 펼쳐지는 메타픽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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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들인데 이런식으로 책 여백에 두 명의 주인공이 번갈아가면서 이야기를 주고받고으면서 이야기가 진행되고, 페이지 사이사이에 신문 기사, 지도, 엽서 같은것도 끼워져 있어

1) 가상의 작가가 쓴 소설

2) 을 번역한 가상의 번역가가 달아 둔 각주

3) 를 주인공들이 읽어나가며 번갈아 적어 둔 메모들

4) 에 더불어 이것저것 포함된 삽입물들까지 

각각 이야기의 레이어를 덧입혀서 뭔가 진짜 몰입감 느껴지고 그래 ㅋㅋㅋ 나 이 책 때문에 필기체 읽는 법도 배웠

House of Leaves나 나보코프의 창백한 불꽃처럼 메타픽션적인 책 좋아하는 덬들은 한번 읽어봐도 좋을 것 같아!

 


오른쪽은 나머지 원서들 고전 위주로 모아놓은 칸이야

옥스포드랑 펭귄클래식이랑 사이즈가 같아서 좋더라

셰익스피어는 좋아하는 작품들 위주로 있고, 펭귄 출판사로 산 건 존 엘리엇 가디너가 쓴 바흐 평전이랑, 반 고흐가 동생 테오랑 주고받은 편지랑, 베오울프

베오울프는 톨킨 번역본으로 먼저 샀는데 좀 많이 어려워서 운문 번역본중에 제일 현대적이고 쉽다는 걸로 새로 산 거야 ㅋㅋ 

옆에 큰 양장본 책은 프랜시스 차일드라는 19세기 민속학자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전역의 유명한 민요랑 발라드 가사들 수집해서 모아놓은 건데, 아서 왕 전설에 관한 노래도 많고, 로빈 후드나 다른 영웅, 무법자 민담 관련 노래도 있고, 게르만 민속 특유의 살인 발라드(murder ballad)같은 것도 많고 그래서 은근 흥미로워 

그 위에는 나머지 톨킨 책들이랑 타로 관련 도서들 ㅋㅋㅋ 나 예전에 타로에 관심 엄청 많아서 공부 열심히 하고 학교 축제때도 봐주고 했었거든... 근데 잡다한 책들은 다 처분하고 개중에 제일 아끼는 The Way of Tarot 저거 한 권만 남겨놨다가 얼마 전에 한 권 더 사서 저렇게 두 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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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이런저런 소설이랑 에세이들 

재밌게 읽긴 읽었는데 계속 소장하자니 자리 차지하는거같고 버리기엔 아깝고 하는 좀 애매한 책들은 일단 이쪽 칸으로 몰아뒀어ㅋㅋㅋ 숨이나 시녀이야기 같은거... 감명깊게 읽긴 했는데 뭔가 내 취향은 아니어서 다시 읽진 않을거같고 그렇더라... 

오른쪽은 민음사 세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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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시집 칸

예전에는 서점에서 시집 후루룩 넘겨보다가 맘에드는거 한 편이라도 있으면 일단 사들고 오곤 했는데 요즘은 둘 데가 없어서 잘 안 사게 되더라 

디자인은 자리 차지 덜 하고 군더더기 없는 문학동네가 좋은 것 같아 ㅋㅋㅋ  
 

 

 

끝!! 책이 막 많지는 않지? 본가에 내 책 좀 더 있긴 한데 거의 다 룬의 아이들이나 드래곤 라자 같은 판타지 책들 위주로 모아놓은 거라서 ㅋㅋㅋ

요즘에도 판소 많이 읽긴 한데 다 웹소설로 보고 단행본 나오는 것도 웬만하면 안 사려고 하고 있어... 원서도 판타지소설이나 영어덜츠같은거 웬만하면 다 킨들로 보고

내 책장은 여기까지야 재밌게 봐준 벗들 책장 사진도 올려주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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