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이야
최근에 우연히 읽게 되었다가 내 삶의 태도를 정립하는 데에 도움을 받아서 추천하러 옴!!
관심경제가 불러 일으키는 사회적 불안에 대해 비판하고, 우리를 둘러싼 물리적 세계(인간관계, 지역사회, 생태환경)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책이야.
요즘 핫게만 봐도 조회수를 위해 맥락을 모두 잘라내고 자극적으로 편집되어 올라오는 글들, 거기에 맥락 없는 분노와 혐오를 표출하는 댓글들 엄청 많잖아? 여기뿐만 아니라 그냥 인터넷 상의 어딜 가도 그런 분위기라서, 이게 더 심해지면 사회가 돌이킬 수 없이 망가지겠다는 생각을 했었거든. 그런 생각을 해오던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글이었어! 저자가 말하는 삶의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세상은 조금 더 나은 곳이 되지 않을까 싶었어.
그렇다고 자기계발서 같은 글은 아님! 제목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이라고 해서 진짜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고 말하는 책도 아님ㅋㅋㅋㅋ
내가 말주변도 없고 글도 못써서 그냥 인상 깊었던 구절 발췌만 남기고 갈게ㅋㅋㅋㅋ 이 문장들에서 공감되는 지점이 있다면 한번쯤은 읽어봐도 좋을 것 같아!!
"나의 주장은 명백히 반자본주의적이며, 시간과 장소, 자기자신, 공동체에 대한 자본주의적 인식을 부추기는 기술에 대해서는 특히 더 그렇다. 나의 주장은 환경과 역사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나는 기술에 침잠된 관심의 경로를 바꿔 우리가 살아가는 장소에 더욱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자신이 역사의 일부이자 인간과 비인간이 모인 공동체의 일부라는 의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상업적으로 생산성이 없다고 간주되는 공간들은 언제나 위협 받는다. 이러한 공간들이 '생산'하는 겻은 측정하거나 활용할 수 없고, 심지어 파악조차 힘들기 때문이다. (...) 요즘에는 우리의 시간을 두고 이와 유사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생산성과 효율이라는 자본주의적 개념이 우리 자신을 식민지로 삼는다. (...) 우리에게는 시간대나 수면주기와 상관없이 언제나 현금화할 수 있는 24시간만이 남았다. (...) 시간은 경제적 자원이 된다. 더이상 '아무것도 아닌 것'에 쓰는 시간을 정당화할 수 없다. 아무것도 아닌 것은 투자 대비 수익이 전혀 없다. 너무나도 사치스러운 것이다."
"내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곧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주고 다른 체제에서 다른 무언가를 도모하기 위해 현재의 체제(관심경제)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툴루세를 살다가 언젠가는 반드시 죽게 될 생명으로서 잘 살고 잘 죽을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모두와 협력해 피난처를 복원하고, 불완전하지만 굳건한 생물학적, 문화적, 정치적, 기술적 회복과 재구성을 이뤄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