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어릴 때 봐서 내용 자체는 거의 기억 나는게 없고 이미지만 파편적으로 떠오르거든
아마도 잘생긴 외모만 믿고 오만방자하게 굴던 남자애가 마녀의 저주를 받아서 기괴한 외형이 되는게 시작이었던 거 같음
난쟁이+곱추 느낌으로.. 그래서 마녀집에서 허드렛일하고 요리를 배우고.. 그러다가 요리사로 왕궁에 들어가게 됐던가?
또 막연히 거위의 이미지가 있음. 저주를 받아서 거위가 된 등장인물이 있었던 거 같은데.. 자칫 식재료로 쓰일 위기에 놓인..
동화인데 뭔가 좀 기괴하고 무섭다는 느낌이 들었고 거기에 크게 한 몫한 게 삽화 때문이었거든
성인이 되고나서 이 그림작가인지 삽화가가 꽤 유명한 사람이란 걸 알게 됐어
앨리스의 존 테니얼처럼.. 아마 비슷하게 유명한 다른 삽화가 찾다가 우연히 보게된 글에 대표작으로 소개됐던 거 같아
거위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도 소녀의 옆모습으로 뒷통수가 기묘하게 길어서 반은 동물 형태인 그런 삽화가 어렴풋이 인상에 남아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