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정말 정말 좋은데도 불구하고 전해지는 주인공의 감정이 너무 무거워서 생각보다 페이지가 잘 넘어가지 않았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읽을 수 있었던 건 글 자체가 좋아서 ㅇㅇ 어떻게 문장을 이렇게 쓸까... 하는 감탄도 있었음
1부까지는 4.3사건 내용이 자세히 나오진 않고, 주인공의 이야기나 그 친구의 이야기가 친절하게 설명된 편은 아니라 내용에 막 몰입되지는 않았는데
2부에서 본격적으로 4.3사건 관련해서 친구 어머니 이야기가 쭉 나오면서 확 몰입됨
소년이 온다를 울면서 읽었던 탓에 이것도 그렇게 될까...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생각보다 눈물 날 구석이 많지는 않네 ~ 싶었거든 (참고로 나는 작가가 울어!! 하면 우는 편임... 원피스 보면서 눈물콧물 질질 흘리는 인간)
그런데 마지막에 작가의 말 보다가 눈물 콱 터짐. 이게 지극한 사랑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앞에 읽었던 부분에서 울진 않았지만 차곡차곡 쌓였던 것들이 한번에 터지면서 한참 눈물 닦음
아무튼 정말 좋은 책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