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들아 안녕
어제 글 썼어야 했는데 몸 상태가 안 좋아서 하루 늦었어 미안해ㅠㅠ
예전에 읽어두려고 샀다가 못 읽고 있던 책인데 이번 기회를 통해 읽게 됐어
초반에는 잘 읽히다가 중간에 계속 컨텐츠 이야기 할 때는 내가 본 게 없어서
솔직히 잘 이해가 안가더라구, 그 나라 문화를 잘 알거나 본 영화였으면 좀 더 잘 이해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어
<헬프>도 제목만 들어보고 아직 못 봤던 영화였거든 ㅎㅎ
근데 또 국가나 시대 배경과 상관없이 지금의 한국과도 이어지는 부분들이 많아서
아 이런건 전 세계 공통인가 싶었네
이북으로 읽어서 페이지는 따로 표기 안하고 기억에 남는 문장만 몇 개 남겨볼게
- 우리는 모두 '자기만의 페미니즘 one of them'을 가질 수 있고, 가져야 한다.
- 우리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조금 더 정교하고 섬세하게, 미묘한 뉘앙스까지
잘 살려서 묘사해 주길 바란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원한다. 우리는 지금 너무 많은 것이 필요하다.
- 너무나 유치해 우리의 아까운 시간과 정력을 쓸 가치도 없어 보이지만 일상 속의 혐오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 이런 말 같지도 않은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
- 여성이 혐오나 강간 유머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면 '예민하다.'는 말을 듣거나 '페미니스트' 딱지가 붙는데
이 딱지는 최근 '헛소리를 한마디도 참지 못하는 여성'을 가리리큰 용어가 되어 버렸다.
- 우리는 살면서 크건 작건 수많은 부당함을 목격하면서 생각한다. 끔찍해. 하지만 그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알아서 싸움을 해줄 때가지 기다린다. 우리는 침묵을 지킨다. 침묵이 더 쉽기 때문이다.
- 누가 많이 가졌고 누가 못 가졌는지 따지는 비교 올림픽을 열지 말아야 한다. 너와 나는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대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야 생산적인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그저 이렇게 말할 수 있으면 된다.
"그건 나에게는 진실이야"
맨 뒤쪽에 가서야 내가 이 책에서 궁금했고 읽고 싶었던 내용들이 나왔어
나도 은연중에 내가 페미니즘에 대해 잘 모르는데 페미니스트라고 스스로 말할 수 있을까,
이러이러한 페미니스트가 되기엔 자격이 부족한 게 아닐까 하는 고민을 하는 시기도 있었는데
그것보다 이제는 내가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될 것인지에 집중하고 있어
누구나 모순적인 면을 가지고 있고 나도 그렇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나만의 페미니즘을 쌓아가볼래.
그리고 아쉬운 소식 하나 전할게
아직 같이 읽고 싶은 책도 많은데 현생때문에 챌린지를 이어 나가기 힘들 것 같아.
그동안 쭉 계속 같이 읽어와 준 몇몇의 벗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전하고 싶어
벗들이 아니었으면 1월부터 지금까지 이어오지 못했을 거야
혹시 계속 이어나갈 벗들이 있다면 편하게 이어가줘
현생이 좀 여유로워 지면 다시 같이 읽자고 뿅 나타날게!!!!!! ♡
모두 고마웠어. 각자 있는 자리에서 침묵하지 않고 각자의 방법으로 살다가 또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