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이나 죽음에 대해 대면하고 쓰는 작가라고 듣기도 하고 채식주의자가 워낙 악명이 높아서 피했거든
시집 보다가 언어를 말하면서 내 마음속 의미를 제대로 말할 수 없는 상황이나 말을 함으로써 더 괴로워지는 감정, 마음에 대한 표현을 보고 제대로 공감함
회사나 사회에서 남한테 책잡힐 말 하지 말라고 다들 하는데 난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그런 말들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 같아서 말을 곱씹게 되는 경우가 많았거든
그 죄악감을 시나 희랍어수업에서도 볼 수 있어서 오히려 위로 받는다
이게 내 잘못이 아니고 인간으로서 언어가 가지는 한계점인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