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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오렌지와 빵칼 후기 (불호있음 / ㅅㅍ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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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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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ㅍ 많음 안 읽은 덬들 절대 뒤로가기!

불호 있음 주의 근데 책 전체에 대한 총평은 극불호는 아님 주의ㅋㅋㅋ

 

(+)어제부터 쓰던 글인데 글 올리고 나니 첫페이지에 같은 책 글 있어서 쫌 민망 ^_ㅜ... 고의는 아냐...

 

 

 

 

 

 

 

 

 

 

(ㅅㅍ 방지용 줄바꿈)

 

 

 

 

 

 

 

 

 

 

 

나는 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가, 다른 데서 'K장녀를 위한 책' 이란 추천을 듣고였어.

난 살면서 주변을 둘러봐도 나만한 K장녀가 없는 것 같다는 약간의 피해의식이 있는 덬이거든ㅋㅋ

정말 약간의 피해의식인데 그럴 정도로 나덬 가정사가 좀 복잡한 편이고

그 상황에서 정말 K장녀의 표본처럼 살아온 덬이어서

아무튼 기대를 갖고 책을 펼치게 됐음.

 

책을 펼치고 내가 처음 느낀 감정은 위화감이었어. 음... 내가 느끼는 걸 잘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가끔 나는 소설을 읽을 때 화자 뒤에 작가가 있다는 게 확 느껴지는 위화감이 있거든.

예를 들자면, 정글에 뚝 떨어져 늑대들 사이에서 홀로 자라 인간세상을 모르고 자란 모글리 1인칭 시점으로 서술하는데,

문장이 무슨 국문과 대학교수가 쓸 법하게 너무 현학적이고 수사적이면 느껴지는 이질감 같은 거 있잖아.

 

나한텐 처음부터 주인공 영아에게서 그런 위화감이 느껴졌어.

특히 은주를 대하는 부분에서 나는 그런 위화감을 가장 많이 느꼈는데

본인이 분명 은주보다 똑똑하지 않고 정의롭지 않다고 은주를 추켜세우고 자신을 낮추고 있고

자기와 달리 은주는 언제나 옳고 바른 사람이라고 절대선인 것처럼 계속 이야기하는데

문장에선 본인 판단이 분명히 있는 사람이라는 게 느껴지는 거 있잖아.

그게 되게 묘한 느낌이 들었거든. 이 때까지는 무슨 얘길 하려고 주인공이 이러나 싶었어.

 

그리고 이어지는 불편함은 상황이 작위적이라는 느낌? 이렇게 말하면 너무 비난의 표현 같은데

욕하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나한테는 영아에게 불편감을 주는 주변 사람들이

실제 현실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느낌. 그냥 막 편한 표현으로 써보자면 이런 느낌이었어.

 

- 은주같이 사회문제에 관심 많은 친구? 내 주변에도 많아 근데 그걸 저렇게 노골적으로 남에게 강요하는 사람 못 봤거든

인터넷에서나 불호표현 강하게 드러내고 남을 비난하는 사람도 있지 현실에서 누가 친구한테 그 웹툰 봐라 마라까지 강요함?

 

- 착하고 순한 남자친구 수원, 불타는 사랑이 아니지만 헤어지지 못하는 영아? 현실에 당연히 많음 (내 경험담이기도 함)

근데 나쁜 사람 되기 싫어서 결혼까지 하려는 사람은... 이건 좀 희귀케이스단 말이야 

그리고 현실에선 오랜 남친에게 끌려다니는 케이스는 사랑하지 않는데 헤어지지 못하는 것보다도

어딘지 모를 묘한 불공평함에 끌려다니게 되는 케이스가 더 많은 거 같은데 ^_ㅜ (역시 경험담)

 

- 고양이 밥 주는 아주머니? 주변에 많은데 현실에선 거주지 근처에 고양이 밥 주지 말라는 여론이 훨씬 우세해보이고

허구헌날 민원 들어가고 경고문 붙고 그래서 캣맘 캣대디들이 몰래몰래 밥주시는 경우를 나는 더 많이 봤는데 저렇게 당당하다고...?

 

- 덧붙여 은우가 저 난리를 치는데 은우 엄마한텐 아무도 얘길 안한다고.............?

다른 애 엄마들이 벌써 은우 못다니게 해달라고 난리가 나고도 남았는데...? 의 느낌

 

 

이런 느낌이랄까ㅋㅋㅋㅋ 그냥 날것의 감상을 쓰자면 이래서

저 상황들에 다 끌려다니고 있는 영아에게도 도무지 공감이 안 가는 거야.

 

나한테 영아는 착한 사람 컴플렉스 수준으로 이해할 수 있는 범주가 아니라

그냥 앞에서 착한 사람 되려고 아~~무런 말도 안해놓고 뒤에서 꽁하게 다른 생각 하고 있다가 뒷통수치는

그런 정도의 인물로 느껴져서(역시 현실에 있음)... 읽는 내내 좀 힘들었음.

웃긴 건 내 스스로 내가 K장녀, 착한 사람 컴플렉스가 엄청 심한 사람이라고 느껴서 공감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도 말야ㅋㅋㅋ

그래서 영아가 생 난리를 칠 때 나는 해방감이나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보다는 쟤 진짜 왜 저러니...의 느낌이 더 강했어.

 

그러니까 뭐랄까...

현실에 더 많은, 착한 사람이고 싶어서 '얘기하기도 참 뭐한' 케이스에 힘들어하는 주인공이었다면 더 공감이 갔을텐데

'이 정도면 말을 못하는 게 이상한 거 아니냐' 싶은 케이스들만 모아놓은 느낌으로 느껴져서 힘들었다는 얘기야 나한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는 너무 잘 알겠고, (작가도 나의 불호지점을 다 알고 있을 건 킬포ㅋㅋ)

그게 누군가에게는 해방감을 주는 부분이 분명히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

내내 불호 내용을 이야기했지만 글 전체에 대한 호불호를 따지자면 극불호까지는 아님.

 

영아라는 인물은 결국 끝까지 읽어보면 이 사람을 선한 인물이라고 말할 수도 없잖아.

자기 생각과 자기 의견이 분명히 있는데 (없어야 된단 거 아님, 현실엔 정말로 자기 의견이 별로 없는 타입의 사람도 존재하는데 그와 구분된다는 뜻)

그냥 상황에 질질 끌려다니고 자기 의견을 전혀 내색하지 않는 사람일 뿐이고

그래서 영아가 실험 참여 후에 통제를 잃었을 때 보면... 과하잖아. 누군가에겐 불쾌감을 줄 정도로.

그게 오히려 나한테는 조용히 꽁해 있다 뒷통수 치는 사람으로까지 느껴지는 지점이었던 거고.

 

그래서 오히려 당신이 좀 덜 도덕적이지 않은 사람이어도 이해한다는 마지막 작가의 말이 가장 인상깊었어.

어쩌면 이 책에서 제일.

그건 충분히 공감가는 구절이고 공감하고 싶은 구절이었거든.

책은 짧고 내용도 자극적이고 재밌어서 후루룩 책장도 잘 넘어가서

한번쯤 후룩 읽어봄직한 책이라고 추천하고 싶기는 해. (이미 ㅅㅍ붙은 글에서 추천하기는 글렀지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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