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는 감상을 낳게 한 책을 방금 어찌 됐든 완독함!!!
유목민의 역사를 통해서 유목이라는 인류의 또다른 생활 방식의 장점을 톺아보고 그것이 현대에 어떤 의미를 주는가...라는 게 이 책의 취지였는데
모르겠어 남는 게 없었어... 유목 역사 이야기는 흥미로웠는데 그게 현대에 어떤 의미를 갖는다는 건지에 관해서는 갑자기 뭔 소리를 하는 건가 싶어질 만큼
논리 비약(또는 이야기 생략)이 심하고 그냥 유목에 대해 찬양하고 싶어진 건가 싶어서 끝에 가서는 좀 어이없었어
서문에서부터 조짐이 느껴졌지만 내돈내산한 책이라 인내심을 가지고 100페이지만 더.. 아니 50쪽만 더.. 하며 읽은 건데 실망스럽네
그나마 영국인 작가가 유목 역사 톺아보기를 통해서 현대의 기계화, 물질화, 산업화를 비판하고 심지어 유럽 제국주의까지 비판할 여지를 마련했다는 건
‘서양인 치고는’ 기특한 관점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래서 그게 뭐? 니가 취향에 안 맞는 책 잘못 만난 게 뭐?라고 생각하는 벗도 있을 거야. 맞아 이건 그냥 독서 실패와 책 마케팅에 낚여 이 책을 고른 내 선택에 대한 분노의 글임
그냥... 끝까지 책에 기회를 준 나의 참을성이 새삼 대단할 뿐이야ㅋㅋㅠ 다음 읽을 책은 제발 좀.. 알맹이가 있었으면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