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한국형 초능력 소설이다ㅋㅋ
자주 신, 죽음과 삶, 존재와 선악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곤 하는데
답을 얻고 말고를 떠나서, 이 책 안에 있는 작가의 결론에 꼭 동의하지는 않더라도 그런 것들을 주제로 다루는 소설치고는 매우 편안함을 느끼면서 읽었음. 계속해서 나무 얘기를 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어.
등장인물 중엔 천자, 미수, 목화도 안타깝지만 개인적으로는 다른 형제들도 하나하나 다 안타까웠음.
문장도 술술 읽히고, 내용 전개도 어렵지 않아서 페이지 훅훅 넘기면서 봤음. 아침 10시 전에 읽었는데 11시 40분쯤 완독함. 그렇다고 표현이 모자란 것도 아니고.
최진영 전작들 보다 훨씬 깔끔함. 안 축축해.
요즘 의도찮게 삶과 죽음에 대한 책들을 많이 보게 되고, 이상 기후나 전쟁으로 인해서 불안함과 두려움이 밀려들 때가 잦은데, 그런 생각들에 너무 매몰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