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시리즈 이것저것 많이 나와있지만 사전 이라 하면 다른 주제에 비해 손이 덜 가게 될 것 같은데
전에 도서방에서 후기 써준 덬이 남겨준 부분 보고 흥미 가져서 읽게 되었어
>나는 당장 읽지도 않을 책들을 사서 책꽂이에 꽂아놓는 것도 좋아하는데, 책을 일종의 외장 메모리로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 머리에 꽂으면 내 지식이 되는 메모리스틱처럼 여긴다.
평소에 사전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고 내가 모르는 단어 찾을 때 쓰는 것 정도로밖에 생각을 안해서
그냥 존재를 당연하게 생각했달까 별 생각을 안 했었는데 이 책 읽으면서 각 사전에 있는 개성이라거나
만들게 된 백그라운드 등등도 조금씩 알게되어 흥미로웠어
쉽게 읽히고 재미있는 거 읽고 싶은 사람들한텐 중간에 좀 지루할 순 있음
나는 책에서 내가 모르는 정보 얻는 것도 좋아하는 타입이라 좋았어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같은 백과사전을 만들겠다며 동아 백과사전을 만든 창업주가 그 백과사전에 수많은 노력과 돈이 들어가 회사 가세가 기울게 되면서까지도 만들어내 자신의 관에도 같이 넣어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 관에는 뭘 넣어달라고 하고 싶은가 생각도 해보고 (근데 나한텐 무덤까지 갖고 가고 싶은 자부심 가진 내 작업물이 없어서 더 대단하다 싶었음ㅠ)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사전을 가지고 있다는 마무리까지 너무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