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보다시피 실화임!!
알래스카 주의 주노라는 곳에 어느날 야생의 검은 늑대가 찾아오는 걸로 시작해. 그리고 저자 닉 잰슨은 이 늑대가 마을로 오는 시점부터 마지막, 7년간 기록한 내용이야.
이 검은 늑대의 이름은 로미오. 수컷 늑대인데 이 늑대가 어느날부터 나타나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지. 그렇게 어느날 나타나선 동네 개들하고 친구가 돼서 어울리고 또 사람과도 친구가 되어 같이 산책도 하고 놀기도 하고.... 외로웠던 늑대, 상냥한 검은 늑대 로미오의 친구가 되어주는 사람들과 개들을 보며 보는 내내 마음이 너무너무 따뜻했다ㅠㅠㅠㅠ
중간중간 사진 꽤 많고 진짜 나 막 몇번씩 들여다 봤어 ㅋㅋㅋㅋㅋㅋ 사진 진짜 멋지고 예쁘고 감동적임 ㅠㅠㅜㅠㅠ 또 귀엽기도 하고... 홀로 외로이 있는 사진도 있고, 로미오가 마을 개들과 노는 사진, 혼자 눈 맞으며 하울링 하는 모습 등등 꽤 많이 사진이 포함됐고 더욱이 알래스카 배경에 감동이 엄청나더라고.
물론 늑대를 바라보는 현실은 차갑기도 했고 로미오 훨씬 이전부터 늑대들이 어떤식으로 박해를 받는지에 대한 내용도 있어. 그래서 읽기가 너무 힘들고 화도 나더라고ㅜㅜㅜ 난 평소 동물한테 못되게 구는 거 잘 못보는 타입이라ㅜㅜㅜ 감정 소모도 크고 마음 아파서ㅜㅜㅜㅜㅜㅠㅠ
어쨌든 페이지를 넘길 수록 로미오는 기적 그자체더라. 위기와 위협 속에서도 영리하게 잘 살아 남았고 그걸 가까이서 본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나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벅찬 감정을 느꼈겠지.
여기부턴 더 큰 스포(결말 있음)
그럼에도 내용은 계속 로미오에 대한 어두운 결말을 암시해서.. 이걸 계속 읽을지 말지... 고민도 했어 ㅠㅠㅠ
로미오가 그냥 같은 늑대 무리로부터 상처입었더라면.... 그랬더라면 차라리 나았을까.
마지막은 사냥꾼 두 명이 보란듯이 불법으로 로미오를 죽였고
이 늑대의 친구였던, 이 늑대를 지키고자 했던 주요 인물들 몇몇이 계속 얘기가 나와. 그들이 로미오의 아픔을 어떻게든 되갚고 로미오를 죽인 이들에게 끝까지 죄를 묻고 책임을 지게 하려한 것들 까지... 심지어 로미오의 친구들은 죄책감까지 가지는데 눈물이 나더라고ㅠㅠㅜㅜㅜ 마지막 챕터가 너무 화도 나고 나한텐 충격적이고 정말 너무너무 현실적인 법에... 답답하더라.. 그리고 욕 한바가지 했다 속으로ㅠㅋㅋㅋ
때문에 본의 아니게 대중교통에서 우는 사람 됨ㅋㅋㅋㅋㅋ 퇴근길에 읽어서.. 그나마 다행인 건지... 마스크 써서 더 다행ㅋㅋㅋㅋ ㅠㅠ
따뜻한 늑대 이야기가 보고 싶고 또 늑대에 관심이 많고 사진도 보고 싶은 덬들에게 추천해. 난 비록 두 번은 못 읽을 거 같지만(마음 아파서ㅠㅠㅠㅠㅠㅠㅠ) 소장가치도 있고 책 되게 좋아!! 그리고 나도 로미오의 친구가 됐다고 생각하고 살아 가려고! 로미오 늑대별에서 아프지도 않고 행복하게 지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