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후기나 정보 없이 냅다 읽기 시작했는데, 이거 단숨에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틀안에 다 읽었어.
하루키가 온전히 담긴 책이었던 것 같아. 읽으면서 계속 정말 하루키스럽군 하면서 읽었어. 근데 그 하루키스러움이 너무 반가우면서도 뭔가 마음이 이상한거야. 청년 하루키가 썼던 책을 노년의 하루키가 완전하게 한 책이라 그런지 나도 자꾸만 노년의 하루키의 시선에서 청년의 하루키가 썼던 글을 보는 것 같고, 마음이 이상하더라.
노르웨이의 숲 처음 읽었을 때의 혼란스러웠던 감정도 다시 떠오르고,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 사이의 시간도 참 많이 흘렀구나 싶더라고.
오랜만에 하루키다운 소설 너무 재밌게 읽었고, 부디 이 소설이 마지막이 아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