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7편이 수록된 동화야. 2014년도 나왔으니 거의 10년이 다 되어 가네. 아마 어린 책벗들 중엔 초딩시절 읽어본 덬들도 있을거같아.
동화는 아이들을 위해 쓴 이야기인데 이건 어른들도 읽어보기 좋을 거 같아. 내용이 이상하게 따끔하게 아프고 아름다워. 사랑스러운 아이, 안쓰럽고 토닥여주고픈 내 속의 아이를 만날 수 있을거야.
표제작 <돌 씹어 먹는 아이>는 희곡으로도 그림책으로도 나왔더라. 아이들에게 읽어주니 엽기적인 것을 먹는 거에 기함하고 재밌어해. 그리고 자기들이 먹은 엉뚱한 것들을 고백하기도 하고ㅋ 근데 이건 비유이고 그냥 가까운 사람들이 가진 비밀을 공유하고 공감해가는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라서 읽고 마음이 안 좋았어. 그런데 다른 이야기들도 다 기괴하면서 조금씩 슬퍼.
어릴적 슬프게 울고 있었던 구석탱이의 추억 속 나를 다시 떠올리며 다시 만나서 토닥여주게 될 책이야. 꼭 한번 읽어봤으면 좋을 것 같아서 소개해.
요즘 애들 책 많이 보는 중인데 진짜 좋은 책들이 많아. 읽을 때마다 매번 최애 작가가 바뀌는 또는 쌓이는 느낌. 유은실, 이현, 진형민 그리고 이 책 작가이신 송미경.
읽고 또 소개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