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김약국의 딸들, 검은 꽃, 시선으로부터, 목로주점 같이 가족(또는 집단)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사건을 겪고 각자가 변하고 또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그런 이야기들을 원래 좋아해
(이런 장르를 구체적으로 뭐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는 덬이 있다면 알려주ㅏ😄비슷한 작품도 추천해주면 고마워)
그래서 파친코도 비슷한 결로 읽을 때 재밌었어
나는 자식들인 노아나 모자수, 솔로몬의 이야기도 재밌었지만 선자와 이삭, 요셉, 경희의 이야기가 더 재밌었어
자식들의 이야기는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고 안 되는 부분도 있어서 최대한 고민해가면서 읽었어
제일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역시 노아가 자살하는 장면...
사실 그전까지는 노아한테 이입하기 어려웠거든
그래도 선자가 자신을 위해 노력하고 자신도 성실하고 올바른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고 그만큼 이루었는데 한수와의 관계를 알게 된 것만으로도 그렇게 무너지고 모든 걸 부정해야 하나 싶었어
근데 선자가 노아를 찾아가기 이전에 모자수와 하루키가 만나는 부분에서 자살한 조선인 학생 얘기와 모자수도 하루키가 모르게 더 많이 차별받고 버텨왔다는 게 나오는데 이 이야기와 노아의 삶이 겹쳐지면서 나오지 않은 노아의 과거와 심정이 확 와닿더라고
거대한 역사의 바퀴 아래 살아가는 또는 죽어가는 삶들의 이야기가 애처로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