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더쿠만 끊은건 아니고 트위터도 끊었음... 트위터는 여전히 안 들어가는 중
더쿠는 후기 남기려고 들어왔어
도둑맞은 집중력이라는 책에 대한 후기는 생략할게
사실 한달동안 인터넷 디톡스하면서 책을 엄청 읽어서 도둑맞은 집중력의 자세한 내용이 기억이 안 나....
내 집중력이 정말로 도둑을 맞고 있고,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경각심을 얻었고, 나 혼자만 경각심을 얻었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 정도? (이 책 정말 추천해)
아무튼 책을 읽고 한달정도 인터넷 디톡스를 했어
모든걸 끊고 아날로그로 돌아간 수준은 아니었고 ㅎㅎ 내가 주로 들어갔던 더쿠랑 트위터를 끊은 정도로 했어
초기에는 진짜 힘들었어... 습관적으로 들어가게 되더라고
그래서 앱 위치도 바꿔보고 (차마 삭제는 못함) 잠금 어플도 설치해서 안 써보려고 해보고... 그랬던 것 같아
근데 접속하려는 것도 습관이라,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적응이 되더라
그렇게 한달정도 인터넷 접속을 줄이니까 여러가지 변화가 생겼는데 제일 처음으로 느낀 건 '짜증이 덜 난다'는 거였어
뭘 해도 마음이 좀 여유롭다고 해야 할까? 사람이 미어터지는 만원지하철에서도 별로 짜증이 안 나더라고
왜 그런 걸까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나한테 들어오는 정보- 즉 외부자극이 줄어드니까 내가 덜 예민해지는 것 같았어
내가 그동안 커뮤니티랑 sns를 통해서 얻은 정보들은 솔직히 몰라도 되는 정보들이었어
(높은 확률로 논란거리인) 연예인 가십, 참인지 거짓인지 분간이 안 되는 혐오글들, 일부러 싸움을 붙이는 기사들...
그런 건 사실 사는 데 필수적인 정보는 아니지만 자극적이라서 나를 감정적으로 동요하게 만드는 정보들이었어
그런데 그런 정보들의 양을 확 줄이니까 감정적으로 동요하게 되는 일이 줄어들더라구
그리고 두 번째 변화는... 잠을 잘 잔다
예전에는 밤 늦게까지 트위터하고 커뮤하고 하면서 늦게 잤고, 수면의 질도 그렇게 좋지는 않았는데
인터넷 디톡스를 하면서 밤 10시면 잠을 자는 습관이 생겼어 ㅋㅋㅋ
전자파에 덜 노출되어서 그런지, 차분한 상태로 책을 보다가 졸려서 책 덮고 누우면 바로 잠이 오더라고
덕분에 아침 운동을 갈 수 있게 됐다는 기쁜 소식ㅎㅎㅎ
세 번째 변화는 도서방덬들이 좋아할만한 변화인데.... 책을 엄청 읽게 됐어
인터넷 디톡스하는 한달 동안 완독한 책이 14권... 사실 그 기간 중에 여행 때문에 책을 전혀 못 읽은 일주일이 포함되어 있었으니 3주만에 14권을 읽은 셈이야
그 중에는 벽돌책도 끼어 있었어 ㅎㅎㅎ 지금 생각해도 굉장히 뿌듯하네
책을 많이 읽게 됐다는 사실도 기쁘지만, 더 기쁜 건 그렇게 책을 읽으면서 내 사고의 질이 굉장히 좋아졌다는 느낌을 스스로도 받는다는 거야
인터넷에 빼앗긴 시간을 되돌려받으면서 책을 읽고 생각할 시간이 많아졌거든
그리고 그 생각을 노트에 적으면서 스스로 정리할 시간도 생겼고...
이밖에도 변화라고 느낀 건 정말 많은데, 지금 막상 생각나는 건 세 개밖에 없네
나는 다시 인터넷 디톡스를 할거야...ㅎ.ㅎ 아예 안 들어온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생각나면 다시 들어올게
우리 책 열심히 읽자 덬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