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분류학자의 행적을 따라가면서
철학, 자연과학, 에세이를 총합하여 이야기할 수 있는
작가의 폭 넓은 지식과 글솜씨에 감탄했어.
여러 반전이 있었지만 나에게 가장 큰 반전은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가 사실을 적시한 제목이란 걸 확인했을 때. 어류라는 게 없다는 것도 충격이지만
대놓고 이야기하고 있는데도 비유적 표현이라고 생각한 나…
뒷통수 맞은 기분이었어.
이 글을 보면서 현대에 우리를 규정하고있는 많은 단어도
이렇게 이름이 붙지않았을까 싶더라고.
다양성은 배제.제거되고 쉽게 구분 지을 수 있도록 붙은 이름.
나도 그런 편의에 따라가고픈 게으름이 있기 때문에
더욱 와닿았던 것 같아.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매 순간, 인정하는 것이라는 말
고전적인 교훈이긴하지만,
고전이 고전인 이유가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어.
그리고 에필로그보는데 이 과정과 이야기가
아내를 위한 헌사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훈훈하고 따뜻하고, 여운이 남더라구…
무신론자가 신 없이 살아가는 법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믿는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옳고 그름의 기준에 대한 고찰. 등
이 책이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고 있는만큼
여러 생각이 들어서 정리가 안되는데,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적어봐.
당분간 이 책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것 같아.
그리고 캐럴 계숙 윤 <자연에 이름붙이기>
빠른 번역, 출판 부탁드려요.
너무 궁금해, 읽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