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먼저 봤으면 싶었는데 추석맞이 독서로 먼저 읽게 됐어.
미친 듯이 돈이 많을 뿐 아니라 동아시아 특유의 가문과 명예...등등이 결합해 끔찍한 혼종을 낳은 모습을 나름 재미있게 썼더라고.
한 가지 안타까운 건, 말레이시아어, 중국어 등등의 언어들을 섞어 쓰는 언어 습관 때문에 중간중간 주석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이북리더기로 읽었다면 주석을 바로 찾아볼 수 없어서 꽤 혼란스러운 읽기가 됐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폰으로 읽을 때는 주석 달린 걸 누르면 바로 주석을 보여줘서 그런 면이 편하거든. 대신 실시간으로 눈이 안좋아지는 게 느껴짐;; ㅠㅠ)
킬링타임으로 괜찮은데, 시간이 꽤나 많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서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
대부분 싱가포르와 홍콩이 배경이긴 한데, 아시아의 온갖 셀러브리티가 참여하는 파티를 묘사하는 대목에 판빙빙 등과 함께 비가 등장하더라.
비가 그렇게나 월드스타구나...싶은 생각이 이 때 들었어. 이 책의 저자의 세대에서 한류스타는 비 뿐이었을지도 모르겠네 ㅎㅎ
급하게 번역을 했는지 번역 단어 선택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예를 들면
생부모 (친부모 가 더 낫지 않을까?), 생음악 (라이브 음악 이 더 익숙할텐데) 등.. 약간 갸웃하게 만드는 번역어가 있었어.
영화도 곧 찾아보려고 하는데, 아콰피나가 나온다고 해서 더 기대가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