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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좋았던 문장 기록 및 간단 후기(추천)

무명의 더쿠 | 06-21 | 조회 수 1675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읽은 책이겠지만

뒤늦게나마 추천해봄

나한테는 많은 위로가 되었던 책이고

곱씹으면서 천천히 읽기에 좋은 글이 많았어

제목이 좋아서 제목 하나만으로 샀던 책인데

오래 두고 계속해서 꺼내보는 책이 될 것 같음

그런데 좋은 문장들은 어디까지 기록해도 되고 어디서부터 안되는 걸까?

혹시 그 기준이 있나

내가 개인으로 소장할 곳에는 더 많은 문장을 남겼는데

그걸 다 긁어오면 책을 너무 많이 올리는 느낌이라 줄이고 줄였음


p.11

그늘


남들이 하는 일은

나도 다 하고 살겠다며

다짐했던 날들이 있었다.


어느 밝은 시절을

스스로 등지고


걷지 않아도 될 걸음을

재촉하던 때가 있었다는 뜻이다.


p.19~20

어떤 말은 죽지 않는다 中


이제 나는 그들을 만나지 않을 것이고 혹 거리에서 스친다고 하더라도 아마 짧은 눈빛으로 인사 정도를 하며 멀어질 것이다. 그러니 이 말들 역시 그들의 유언이 된 셈이다.

역으로 나는 타인에게 별생각 없이 건넨 말이 내가 그들에게 남긴 유언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말은 사람의 입에서 태어났다가 사람의 귀에서 죽는다. 하지만 어떤 말들는 죽지 않고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살아남는다.


p.21

가장 슬픈 일은 장소가 없어지는 일이다. 그러면 어디에 가도 그곳을 찾을 수 없다. 너는 어디 가지 말아라.


p.45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깨어지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사건보다는 사소한 마음의 결이 어긋난 데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더 많다.


P.48~52

고독과 외로움 中


"고독과 외로움은 다른 감정 같아. 외로움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것일 텐데, 예를 들면 타인이 나를 알아주지 않을 때 드는 그 감정이 외로움일 거야. 반면에 고독은 자신과의 관계에서 생겨나는 것 같아. 내가 나 자신을 알아주지 않을 때 우리는 고독해지지. (후략)"


p.56

나는 왜 나밖에 되지 못할까 하는 자조 섞인 물음도 자주 갖게 된다.


p.64

생각해보면 나는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미신 같은 말을 잘도 믿고 지키며 살아왔다. 그러면서도 정작 믿어야 할 사람에게는 의심을 품은 채 그 사람과 그의 말을 믿지 않을 때도 있었다.


p.110

일상의 공간은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출발점이 되어주고 여행의 시간은 그간 우리가 지나온 익숙함들을 가장 눈부신 것으로 되돌려놓는다. 떠나야 돌아올 수 있다.


p.148

그런데 나이를 한참 먹다가 생각한 것인데 원래 삶은 마음처럼 되는 것이 아니겠더라고요. 다만 점점 내 마음에 들어가는 것이겠지요.


이외에도 좋았던 문장

생각해보게 되는 글이 참 많았어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위로가 되기도 하는 것처럼

이 책이 나한테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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