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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2월 결산
2,077 9
2020.02.2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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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 도서관도 결국 문닫았따! 

3월 어떻게 보낼지 벌써부터 걱정이야 ㅠㅠ 



-장르 

금각사/ 미시마 유키오 

딱 일본 소설 같은 책이었어, 내 취향은 아님.


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리안 모리아티

술술 잘 읽히긴 하더라, 신간 코너에 있어서 별 생각없이 집어왔는데 신간이 아닌 느낌(???) 

재밌긴 한데, 이 작가 책을 계속 찾아보진 않을 것 같아 


박쥐, 네메시스, 레드 브레스트, 데빌스 스타/요 네스뵈 

스릴러가 보고 싶었다!  

듬성 듬성 봤던거 채워넣을 겸 처음부터 보기 시작했어. 박쥐랑 네메시스 사이에 있는 한 권은 제목 때문에 도저히 못 빌리겠어서 넘어감 ㅋㅋㅋ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난 해리 홀레 좋아 ㅋ 일단 능력 있는게 눈에 보이고, 알콜 중독자긴 해도 엉뚱한데가서 화풀이는 안하는데다 주변 사람들이랑 (특히 상사랑) 사이가 좋음

과거야 어쨌든 지금은 그럭저럭 상식인. 

얜 찐 미친놈인가 아닌가, 아무리봐도 범죄자는 이새낀데 왜 이새끼가 경찰 뱃지를 들고다니나 고민하게 만들던 보슈 시리즈에 비하면 확실히 편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아. 스릴러 장르 자체에 회의감이 들게 만들던 그 보슈도 세상이 달라진 탓인가 나이가 들어서인가 요즘은 좀 얌전해졌더라... 세월 ㅠㅠ 


천재소독비 12, 13 

(20권 짜리야! 세상에! 로맨스 소설이 20권!! 이렇게 길 줄 몰랐다고!) 예약 걸어놓고 보는 책인데 도서관 휴관으로 망


삼체 1, 2, 3 ★★★★★★★★★★★★★ 

중간에 도저히 못 끊겠어서 밤새서 그냥 달렸어ㅠㅠㅠㅠㅠ  

대존잼 

근데 호불호 갈리는건 이해 돼ㅋㅋㅋ 내 취향은 완전 저격했다만...

1권이 도입부로도, 한 권의 책으로도 완벽했지만 그래도 내 최애는 뤄지야 ㅠㅠㅠ 내 면벽자, 검잡이, 묘지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책이 되게 끈적?해. 읽는 내내 '어두운 숲'(책에서 말하는 우주)이 아니라 늪에 빠진 기분. 재미는 있었지만 두 번은 절대로 안 읽을 것 같다 ㅎㅎ ... 


안주, 피리술사 / 미야베 미유키

심심한 괴담집. 이건 다음권 눈에 보이면 읽고 안 보이면 안 읽고 그런 책인 듯, 시리즈 물이지만 딱히 이어지는 내용이 아니기도 하고.

앞 권이랑 텀이 꽤 길었어. 언제 봤는지 기억도 안난다.. 다음권도 몇 달 후가 될 듯? 


염소가 웃는 순간/찬호께이 

호러인가 청춘물인가?

호러는 호런데 ㅋㅋ 걍 귀여웠음 

찬호께이는 적당히 무게감있는 추리물이 더 잘어울리는 것 같아


THE좀비스 ★★★

스티븐킹도 있고 닐 게이먼도 있고 조지 마틴도 있고

농담으로 시작해서 철학으로 끝나는 좀비물. 

이건 편집이랄까 구성 순서가 진짜 괜찮았어. 그냥 좀비를 주제로 한 단편을 마구잡이로 우겨넣은 책 아님! 


드라큘라 

표지가 예쁘길래 빌려봄. 내용은 모두가 아는 그 드라큘라. 


삼삼래료 

동명의 (중국) 드라마의 원작. 밋밋하고 흔한 로맨스 물


한니발 라이징

라이징이라길래 이게 1권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뭐, 한니발의 시작이긴 하니까ㅠㅠ 

사실 한니발 렉터 '박사'는 내가 몰라... 

적어도 라이징에서의 한니발은 한없이 풋풋(?)하고 어리고 어리숙하더라. 

근데 묘하게 귀엽진 않아;;  


고행의 순례자/엘리스 피터스/캐드펠 10 

반드시 한쌍의 커플을 만들고 끝내는 중세 영국 수사물. 

난 행복한 결말 보려고 본다 ㅋㅋㅋㅋㅋㅋㅋ 약간 애거서 크리스티 중세판 같은 느낌도 있고(아마, 코지 미스테리?) 

역사 소설이긴 한데 내가 영국 역사를 모르니 그냥 판타지 처럼 보는 책. 캐드펠 수사님 진짜 매력쩔어ㅠㅠ 내가 이런 영감님한테 반하다니ㅠㅠㅠㅠ 

첫 만남 최악이었던 애샛기 휴 버링가가 어느날 갑자기(?) 든든한 친구가 되는 것도 괜찮은 관전 포인트임 ㅋㅋ 

지금은 무슨 일 있을때 휴가 근처에 있는지 없는지 부터 확인한다고! 


도남의 날개/오노 후유미/십이국기 6 

십이국기 시리즈 내 취향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6권 왜 재밌어??? 

5권까지 보고 도저히 더 못보겠어서 놓은게 2~3년 전인 것 같은데 기대 안하고 본 6권이 재밌어서 당황스러워.... 

1권부터 다시볼까 해도 도서관 ☆휴관★ 


천국 주식회사/사이먼 리치 

.... 



-인문


모기/티모시 와인가드 

모기와 함께 한 인류의 역사, 솔직히 설득력이 좀 부족해 ㅋㅋ 

모기와 말라리아가 역사의 변곡점에서 끔찍한 역할을 자주 했던 건 맞는데 몇몇 부분은 역사알못 생물알못 의학알못인 내가 보기에도 과장이 좀 심하더라

차라리 좀 담백하게 갔으면 어땠을까 싶지만, 그랬으면 책이 재미가 없었겠지.

책 자체는 재밌었어 


클라이브 폰팅의 녹색 세계사 

제목 그대로..


간명한 중국철학사 

서양 철학사는 수직으로 시간선을 그려 따라내려간다면 중국 철학사는 두꺼운 가로선을 하나 긋고 거기에 주석을 덧붙이는 느낌. 

분명히 시간이 흐르고는 있는데 고여있는 기분인거예요.... 

그래도 다른 동양 철학에 관한 책을 읽을 때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 같아

내가 논어니 맹자니 도덕경이니 이런거 읽을 것 같진 않지만, 사람일은 모르는 거잖아?;;


폭군/스티븐 그린블랫

셰익스피어에 등장하는 '폭군'들을 위한 책. 

이 책도 재밌었지만 스티븐 그린블랫의 책 중엔 <1417년, 근대의 탄생 : 르네상스와 한 책 사냥꾼 이야기★★> 진짜 강추. 

내가 저 책때문에 루크레티우스의 사물의 본성도 봤음........ㅋㅋㅋㅋㅋㅋ 


인간의 흑역사/톰 필립스★★★

이 책 재밌어!! 최근 본 역사서중엔 단연 이게 최고!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오후 

음......... 일단 나는 재미없었음 


세계사를 바꾼 49가지 실수/빌 포셋 

노잼 


인간 본성의 법칙 

....이거 자기개발서 비슷한거더라... 난 서점에서도 자기개발서, 심리상담, 에세이 코너는 빙돌아 피해가는 사람인데 ㅋㅋㅋㅋㅋㅋㅋ 

사례연구가 재밌어서 끝까지 보긴 했음 


아무튼, 문구 

내가 생각보다 문구 욕심이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나는 다이소로 충분해여... 

그래도 과감하게 만년필 들고 다니는 건 부럽더라 ㅋ 잉크 샐까봐 무서워서 못들고 다니겠던데ㅠㅠ


철학의 역사/나이젤 워버턴★★★★★★★★★★★

내가 본 모든 철학책중에 손에 꼽는다★★★★

누가 철학 입문서를 찾는다면 난 이 책을 추천할래! 쉽고 재밌었어 


세상을 바꾼 길들임의 역사/앨리스 로버트 

어디서 본 것 같은 이야기들의 총집합이었......

좀 지루함 


기호와 상징

dk북스 시리즈(맞나?) 하여간 이렇게 큰 책 좋아하는데 얘는 좀...

상징에 초점을 맞춰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 




-과학

화성 이주 프로젝트 

테드 북스. 

지난달에 마션을 보고 벅차오른 맘으로 빌린건데, 왜 때문에 일론 머스크 찬양서인거죠? 


천국의 문을 두드리며/리사 랜들 

LHC건설에 관련된 부분은 볼만 했고 나머지는 뭐.. 

브라이언 그린이 그리워지는 책이었어 

별로 닮은 점도 없어보이는데 브라이언 그린이랑 동창이라는 얘기는 왜 자꾸 하는지 모르겠어 ㅋㅋ 


종의 기원/다윈 

고전이라 궁금해서! 

되게 '현대적'인 느낌의 과학책이야. 깔끔하고 논리적이야. 난 약간 낡고 문학작품 향기 풍기는 그런책일 줄 알았는데, 산뜻함.  


숨겨진 우주/리사 랜들

천국의 문을 두드리며 보단 한결 재밌지만, 역시 그냥 브라이언 그린 책을 보는게 낫겠어. 

굳이 브라이언 그린 이름을 꺼내서 비교하게 만드는거 진짜 이상해. 재미면에서 브라이언 그린이 넘사라 더더욱... 




-예술

미래의 건축100 

(테드북스)


예술가들이 사랑한 날씨 

정확하겐 '영국' 날씨 

날씨가 예술에서 먼저 다뤄지기 시작한게 운문, 그러니까 '시' 부분이어서 어쩔 수 없는 건 알겠는데 내가 시에는 관심이 없어요... 

끝도 없이 이어지는 영국의 '고전' 시의 인용문들ㅋㅋㅋㅋㅋㅋ  꾸역꾸역 보고 넘기면 그림이나 음악도 좀 나오긴 하는데 그 때 쯤엔 이미 너무 지쳐서 귀찮아짐. 

영국 날씨가 사실 특별히 예쁜것도 아니고;  


신 무서운 그림/나카노 교코 

제목만 보고 '어른들을 위한 잔혹동화' 뭐 이런류의 책인가 했는데... 

진지하고 재밌는 그림책이더라 ㅠㅠㅠ 이 시리즈 많던데 도서관 왜 휴관이야ㅠㅠㅠㅠ 



-문학 

복원된 피네간의 경야/제임스 조이스 

'쿼크'가 포함된 한 문단을 위해 읽을 책은 아니었어. 

보면서 내가 뭘하고 있는건가 현타가 진짜 수천번은 온 듯... 

원문이 인터넷에 있는데, 원문이나 번역본이나 안 읽히는 건 똑같지만 확실히 원문엔 운율이란게 남아 있더라. 

주석이랑 같이 봐야하는 건 똑같으니 정 읽고 싶다면 차라리 영어판을 보는게 기분은 좋을 듯 


밤의 미로/피네간의 경야 해설서 

해설서답게 한결 읽을 만 하긴 한데, 대체 왜 해설을 제임스 조이스에 빙의해서 하는거야? 

문장 진짜 그지같음, 그냥 평범하게 적어도 되는 부분도 '피네간의 경야' 스타일로 써. 대체 왜????? 

진짜 서문부터 환장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그래도 피네간의 경야 본문보단 글 같은 느낌이긴 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합본판 존예라서 봤어!!

물론 내용도 재밌었다. 도스토옙스키니까!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체호프 

체호프의 인물들은 언제나 사랑스럽지만, 역시나 체호프는 취향이 아님 ㅋㅋ 


한권으로 읽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 5대 희극 

제법 두꺼워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사정없이 잘라낸 축약본이더라. 

한여름밤의 꿈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도 잘려 나갔어ㅠㅠ 편집을 하더라도 납득이 되야 하는데, 이 책은 글세... 눈감고 대충 자른 듯? 


안나 카레니나

이것도 리커버 특별판이라 예뻐서 ㅋㅋㅋㅋㅋ 안나 카레니나는 본지 진짜 얼마 안됐는데, 금방 다시 봐도 재밌더라. 

언제봐도 한국 막장아침드라마st 

알렉산드로비치 보살, 오블론스키 존나 싫어! 안나나 브론스키보다 저 ㅅㅋ가 더 싫어... 

그리고 우리의 귀여운 곰인형 같은 레빈은, 생각을 조금만 줄이면 인생이 더 행복할텐데 싶다ㅠㅠ 그 우울한 철학자 같은 면이 귀여운거긴 하지만☆


리모노프/엠마뉘엘 카레르  

문학인가 아닌가... 

저자의 <왕국>을 정말 재밌게 봤어. 난 완전 냉소적인 무신론자인데 이 책 보면서는 종교가 삶에 어떤 의미를 줄 수 있는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정도였으니까.

리모노프의 삶은 그냥 관종새끼의 쓰레기통 같고, 가끔 등장하는 저자 본인 이야기가 더 재밌긴 했는데, 어디까지나 이 책 속에서 상대적으로 재밌다는 뜻. 이 책 리모노프 자체는 그냥 그래. 


걸리버 여행기 

어... 고전이니까 문학에 넣어 봄 ㅋㅋㅋㅋㅋㅋㅋㅋ 

천공성부분 안 읽은 줄 알고 빌려본건데 읽으니까 기억나더라.. 예전에 봤어 ㅎ

소인국 이야기가 제일 유명한 덴 이유가 있어, 제일 재밌음 ㅋㅋ 

그리고 말들의 왕국은 역시 불쾌해. 그냥 불쾌해. 미친듯이 불쾌해. 


푸코의 진자

이것도 리커버 버전. 장미의 이름이랑 이거렁 리커버 판 진짜 존예로 뽑은 듯 ㅠㅠㅠㅠㅠ

비밀이 감추고 있는 것이 아니라 비밀 그 자체에 대한 욕망. 

카소봉은 근데 파리엔 왜 간거야? 계획이 어쩌고 하길래 벨보 구하러 간 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었고ㅋ 

다빈치 코드류의 액션이 아닐 줄은 알았지만 구경만 하다 도망(이라고 하기엔 너무 비척거리면서 걸어갔지만)가는 장면에선 진짜 어이가.... 어이가... 

하긴 누군가 증언할 사람이 필요하긴 했겠지 ㅋㅋ 




이번달도 장르소설 폭발이네ㅜㅜㅜㅜㅜㅜ

근데 3월은 진짜 어쩌지.... 






YeiL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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