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v.kakao.com/v/400526325
[SBS 스페셜] 난독시대 - 책 한 번 읽어볼까 ①
자발적 독서의 중요성이 대두되었다.
21일 밤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난독시대 - 책 한 번 읽어볼까?' 편으로 스마트폰으로 인해 난독이 익숙해진 현시대에서 '책'의 의미를 재해석했다.
이날 수능 국어 수업을 수강하기 위해 부모님들이 하루를 넘도록 학원에 줄을 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학부모들은 "수능에 당락을 좌우하는 것이 국어다"며 "요즘 애들이 그렇잖아요. 자기가 정보를 찾아서 습득하는 시대인데 우리 아들은 고전 책을 읽는데 뭐가 도움이 되냐고 하더라"고 밝혔다.
실제로 작년 수능 국어는 1등급 커트라인이 80점대로 역대급으로 최저 점수를 기록했다.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읽기 능력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또한 "하 수준 이하의 아이들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다. 전체 32%로 3명 중 1명의 학생이 교과수업에서의 독해능력이 떨어진다는 수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학교 아이들은 AI가 푸는 독해 문제를 어려워하기도 했다. 한 국어교사는 "수업을 하고 작가가 말한 중심 내용이 뭔지 말해보자라고 하면 말할 수 있는 학생들이 거의 없다. 유튜브 보면 다 나오는데 왜 알아야 하냐 라고 묻는다"고 전했다.
이러한 문제는 10대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었다. 대학생 이수민 씨는 "모집요강을 보는데 너무 길어서 안 읽히더라. 기사를 읽어도 제가 기사 내용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고 난독 증세를 밝혔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세대들은 책을 읽을 때 시선이 문장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Z형이나 F형의 시선, 또는 역행의 시선으로 디지털 읽기의 형태가 드러나고 있었다.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책을 읽지 않으면 독해력은 떨어지고, 그렇게 되면 계속해서 독서에 실패하는 경험을 한다. 그 경험이 쌓이면 더욱더 독서는 안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 사람들은 목적형 독서가 높다는 분석이 드러났다. 책에 대한 관심도가 초등학생 때 가장 높다가 점차 떨어지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는 독서에 대한 관심도가 돌아올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대부분 책을 강제적으로 읽기 시작한다. 그러다 누군가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지 않게 되면 책을 읽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자율전공학부 교수는 "뇌과학자들 중에 뇌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뇌를 변화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가 책이다. 성인들에게도 책을 읽으면 좋은 이유다. 뇌를 변화시킨다. 또한 책은 몰입할 수 있게 한다. 그것이 깊게 사고할 수 있는 힘을 갖는 것이다"고 전했다.
서민 교수는 "30살까지 책을 읽지 않았다. 우리나라가 책을 읽지 않아도 가능한 사회다. 초등학생들한테 책을 많이 읽히게 하면 안된다. 그러다가 아이들이 학을 떼게 되는 것이다. 스스로 읽고 싶은 게 아니라 부모에게 칭찬을 받기 위해서 읽게 된다"고 지적했다.
독서수업을 진행하는 송승훈 교사는 "눈에 지성의 빛이 감돈다. EBS 문제집을 많이 푼다고 지성의 빛이 돌지는 않는다. 책을 많이 읽으면 수능 점수가 더 잘 나온다고 믿는다. 서울대 권장 도서를 읽히는 것부터 그만해야 한다"며 학년에 맞는 추천도서를 제안했다.
(SBS funE 조연희 에디터)
[SBS 스페셜] 난독시대 - 책 한 번 읽어볼까 ①
자발적 독서의 중요성이 대두되었다.
21일 밤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난독시대 - 책 한 번 읽어볼까?' 편으로 스마트폰으로 인해 난독이 익숙해진 현시대에서 '책'의 의미를 재해석했다.
이날 수능 국어 수업을 수강하기 위해 부모님들이 하루를 넘도록 학원에 줄을 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학부모들은 "수능에 당락을 좌우하는 것이 국어다"며 "요즘 애들이 그렇잖아요. 자기가 정보를 찾아서 습득하는 시대인데 우리 아들은 고전 책을 읽는데 뭐가 도움이 되냐고 하더라"고 밝혔다.
실제로 작년 수능 국어는 1등급 커트라인이 80점대로 역대급으로 최저 점수를 기록했다.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읽기 능력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또한 "하 수준 이하의 아이들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다. 전체 32%로 3명 중 1명의 학생이 교과수업에서의 독해능력이 떨어진다는 수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학교 아이들은 AI가 푸는 독해 문제를 어려워하기도 했다. 한 국어교사는 "수업을 하고 작가가 말한 중심 내용이 뭔지 말해보자라고 하면 말할 수 있는 학생들이 거의 없다. 유튜브 보면 다 나오는데 왜 알아야 하냐 라고 묻는다"고 전했다.
이러한 문제는 10대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었다. 대학생 이수민 씨는 "모집요강을 보는데 너무 길어서 안 읽히더라. 기사를 읽어도 제가 기사 내용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고 난독 증세를 밝혔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세대들은 책을 읽을 때 시선이 문장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Z형이나 F형의 시선, 또는 역행의 시선으로 디지털 읽기의 형태가 드러나고 있었다.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책을 읽지 않으면 독해력은 떨어지고, 그렇게 되면 계속해서 독서에 실패하는 경험을 한다. 그 경험이 쌓이면 더욱더 독서는 안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 사람들은 목적형 독서가 높다는 분석이 드러났다. 책에 대한 관심도가 초등학생 때 가장 높다가 점차 떨어지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는 독서에 대한 관심도가 돌아올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대부분 책을 강제적으로 읽기 시작한다. 그러다 누군가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지 않게 되면 책을 읽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자율전공학부 교수는 "뇌과학자들 중에 뇌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뇌를 변화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가 책이다. 성인들에게도 책을 읽으면 좋은 이유다. 뇌를 변화시킨다. 또한 책은 몰입할 수 있게 한다. 그것이 깊게 사고할 수 있는 힘을 갖는 것이다"고 전했다.
서민 교수는 "30살까지 책을 읽지 않았다. 우리나라가 책을 읽지 않아도 가능한 사회다. 초등학생들한테 책을 많이 읽히게 하면 안된다. 그러다가 아이들이 학을 떼게 되는 것이다. 스스로 읽고 싶은 게 아니라 부모에게 칭찬을 받기 위해서 읽게 된다"고 지적했다.
독서수업을 진행하는 송승훈 교사는 "눈에 지성의 빛이 감돈다. EBS 문제집을 많이 푼다고 지성의 빛이 돌지는 않는다. 책을 많이 읽으면 수능 점수가 더 잘 나온다고 믿는다. 서울대 권장 도서를 읽히는 것부터 그만해야 한다"며 학년에 맞는 추천도서를 제안했다.
(SBS funE 조연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