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코의 미소> 읽다가 나도 모르게
이 작가는 찐이네 이랬다ㅋㅋ
나덬이는 평소에 한국소설 거의 안 읽거든
너무 자기 세상 속에서 빠져 있는 것 같고 자의식 과잉 느낌이라 좀 오글거려서..ㅜㅜ
그래도 요새 한국소설, 특히 여성 작가들 소설이 좋은 평이 많길래
도서관에 마침 <내게 무해한 사람>이 있어서 읽어봤거든
근데 넘 재밌는거야!! 소설이 되게 따뜻해
그래서 첫 책인 <쇼코의 미소>도 읽었는데
아아 이 작가님은 진짜 이야기꾼이었어
이렇다 할 사건사고 없이 유려한 수사 없이 그냥 덤덤하게
할아버지와 손녀를, 엄마와 딸을, 친구와 친구를, 연인 사이를 보여주는데도
그게 이상하게 마음 쓰이고 자꾸 곁에 있고 싶네
인물들이 무슨 이야기를 나눌지, 어떤 행동을 할지 옆에서 보고 있고 싶어져
끼어들지는 않고 다만 지켜봐주고 싶어진달까
내가 특히 좋았던 건, 나도 작가랑 비슷한 나이대라
그 시대에 대한 기록을 생생하게 서술한다는거야
당시에 유행했던 것들, 사회 분위기 그런 것들..
맞아 그때 그런 게 있었지, 그랬었어 하면서 맞장구 치면서 읽다가..
툭 하면 체벌을 했던 선생님들도 떠올랐어
나는 교칙 준수하는 소심한 학생이었는데도 종아리에는 언제나 회초리 자국이 있었어
손바닥이며 머리며 발바닥 엉덩이..참 많이도 때리고 맞았던 시절이었는데..
소설 읽는 동안 부모님도 젊고 나도 어렸던 시절 생각도 나고
지금은 연락이 끊긴 친구들 생각도 나고
돌아가신 외할아버지 생각도 나고..그냥 먹먹하더라
유대감을 정말 잘 표현하는 작가구나 싶었어
현생도 지치는데 소설까지 너무 현실적이면 싫어서,
혹시 그런 내용이면 어쩌나 하고 지레 경계하고 읽기 시작한 건데
왜일까, 위로 받은 기분이야
글을 써줘서 고맙다고 전해주고 싶어져
안 읽어본 덬들 한번 읽어봐~
나도 이제 한국소설 자꾸 도전해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