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노 : 보아는 그 누구보다 연출력이 뛰어나며, 어느 순간 어느 때에 자신이 가장 빛나는지를 잘 알고 영민하게 이를 수행해낸다. 섬세하고 날카로운 보이스 컨트롤, 무대를 완벽하게 장악하는 퍼포먼스, 견고하기 이를 데 없는 앨범의 만듦새까지, 그의 손길이 닿지 않았을 리 없는 모든 곳에서 스스로 위풍당당하게 빛나는 모습은 실로 경이롭기까지 하다. 보컬과 퍼포먼스가 모두 뛰어난 데다 셀프 프로듀싱까지 가능한 아티스트는 드물지 않지만, 거기에 이런 연출력과 감각까지 지닌 아티스트는 결코 흔하지 않다. 심지어 그런 재능과 능력을 가지고 어떠한 메시지를 제시하기까지 하는 아티스트라니. 물론 그 메시지가 가진 한계나 불완전성을 지적할 수는 있겠으나, 분명한 것은 그가 ‘Girls On Top’을 발표한 후의 시간만큼의 진보를 ‘Woman’을 통해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저만큼을 왔고, 거기서 또 이만큼 나아갔으니, 여기서부터 다시금 나아가는 것은 앞으로의 몫이며 과제인 것이다. 그 진보나 진전이 완전무결하지 않거나 한 발짝 나아간 정도의 것이라고 할지라도 의미가 없는 것은 결코 아니다. 보아가 그어 놓은 새로운 출발선 위에서 제각각의 이야기를 펼치며 저마다의 답변을 보태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들을 수 있다면, 분명 그는 할 일을 충분히 하고도 남은 것이다. 너무 장황하게 늘어놓아 버렸지만, 그렇기에 그는 더없이 소중한 아티스트다. 이런 아티스트와, 그것도 동시대에 함께 숨 쉴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축복이다.
심댱 : 〈키워드 #보아〉에서 회의 중 객관적으로 자신을 파악하던 보아가 기억난다. 너무 완성되어 있어 딱딱해 보이는 아티스트. 보아를 풀어내는 두 가지의 방향을 올해 그의 활동으로 나눠볼 수 있겠다. 대중이 잘 알고 있는, ‘어려운 것을 해내는’ 보아의 테두리를 조금씩 깨는 시도가 올해 초의 활동이었다면 보아의 테두리에서 생각지도 못한 틈을 짚어낸 포인트가 바로 이번 ‘Woman’이라고 할 수 있다. 뮤직비디오 속 거꾸로 걸어 나오는 안무나 여성에게 임파워링을 주는 메시지는 현재의 보아를 가장 매력적으로 연출할 수 있는 적정선으로 보인다. 전작 ‘Girls On Top’을 연상시키면서도 그의 현재 위치를 확인해주는 ‘Woman’은 쉽게 넘겨버리기에 아까운 보아의 한 장면이다. 마치 신화적 인물처럼 그려낸 ‘Encounter’, 현실적인 상황에 씁쓸한 정서가 자리한 ‘홧김에’ 등 그의 익숙하면서도 낯선 얼굴이 각 트랙에 담겨있으니 놓치지 말 것. 개인적으로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응원가인 ‘No Limit’를 추천한다. 쉽게 가지 않지만 산뜻한 느낌을 주는 멜로디가 꼭 그 같기 때문이다.
조성민 : 최근의 앨범들과 달리 보아의 초기 작품들을 연상하게 하는 트랙이 많은데, 보아가 걸어온 긴 시간을 정리해둔 사진첩 같은 앨범이다. 최근의 보아가 낯설고 이전의 보아가 그리웠다면 이번 앨범을 들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장르와 트렌드를 뛰어넘은, ‘보아’의 앨범이라는 것 하나만을 강하게 설득해내는 곡으로 가득하다. 이 앨범을 대표하는 ‘타이틀곡’으로 ‘Woman’을 선정했다는 것이 어떤 메시지를 갖는지 반드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
http://idology.kr/11583
심댱 : 〈키워드 #보아〉에서 회의 중 객관적으로 자신을 파악하던 보아가 기억난다. 너무 완성되어 있어 딱딱해 보이는 아티스트. 보아를 풀어내는 두 가지의 방향을 올해 그의 활동으로 나눠볼 수 있겠다. 대중이 잘 알고 있는, ‘어려운 것을 해내는’ 보아의 테두리를 조금씩 깨는 시도가 올해 초의 활동이었다면 보아의 테두리에서 생각지도 못한 틈을 짚어낸 포인트가 바로 이번 ‘Woman’이라고 할 수 있다. 뮤직비디오 속 거꾸로 걸어 나오는 안무나 여성에게 임파워링을 주는 메시지는 현재의 보아를 가장 매력적으로 연출할 수 있는 적정선으로 보인다. 전작 ‘Girls On Top’을 연상시키면서도 그의 현재 위치를 확인해주는 ‘Woman’은 쉽게 넘겨버리기에 아까운 보아의 한 장면이다. 마치 신화적 인물처럼 그려낸 ‘Encounter’, 현실적인 상황에 씁쓸한 정서가 자리한 ‘홧김에’ 등 그의 익숙하면서도 낯선 얼굴이 각 트랙에 담겨있으니 놓치지 말 것. 개인적으로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응원가인 ‘No Limit’를 추천한다. 쉽게 가지 않지만 산뜻한 느낌을 주는 멜로디가 꼭 그 같기 때문이다.
조성민 : 최근의 앨범들과 달리 보아의 초기 작품들을 연상하게 하는 트랙이 많은데, 보아가 걸어온 긴 시간을 정리해둔 사진첩 같은 앨범이다. 최근의 보아가 낯설고 이전의 보아가 그리웠다면 이번 앨범을 들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장르와 트렌드를 뛰어넘은, ‘보아’의 앨범이라는 것 하나만을 강하게 설득해내는 곡으로 가득하다. 이 앨범을 대표하는 ‘타이틀곡’으로 ‘Woman’을 선정했다는 것이 어떤 메시지를 갖는지 반드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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