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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사묘약) 다읽었고 지금 어디 소리지르고싶음 아 개좋아 ㅅ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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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7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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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로 시작해서 정치/사건물이 됐다가 개큰사랑얘기로 끝나는 서양판타지 실존 특히 7권 진짜 너무좋고 그냥 다 형광펜칠해버리고싶음


일단 코샤 진짜 ㄴㅁ 사랑스럽고 마법재능 살벌한것도 너무좋고 중후반갈수록 마법사본능 튀어나오는것도 너무 매력적이고 사고방식이 보통사람들하고 완전히 다른데 그 기반에 좋은쪽이든 나쁜쪽이든 행동의 대가가 생긴다는게 박혀있는것도 진짜 너무좋음

다들 뭔 사역마를 9마리나 키웠냐그러는데 정작 본인은 자기가 쫌 하는 거위치기인줄 알았던것도 너무 웃기고 근데 먹지도 팔지도 않는 거위 키우는건 이미 거위치기아니고 걍 반려거위아닐까 코샤야


그리고 루시엔 전형적인 성격나쁜군주캐릭터같은데 뜯어볼수록 너무 인간적이라 좋음 특히 루시엔이 권좌를 얻게되는 이유가 그 자신이 백성들의 위로가 되어줬고, 정당한 방식과 옳은 길을 추구했기 때문이라는게좋았음

그리고 길거리에서 받은 헌화는 버릴지언정 백성들의 삶의 터전은 자신의 권좌와도 바꾸지 않는 군주의 재목인것도 좋았어


그리고 스토리에서 너무 좋았던포인트 몇개 집어보자면


1.사랑의묘약의 정체

사랑의 묘약을 만든줄 알았는데 사실 본심에 따른 행동을 여과없이 하게 만드는 약이었다 -> 여기서 1차원적으로 음 솔직하게 만들어주는 약이군~ 하고 받아들였고 더 깊이 생각을 안했음

근데 7권에서 코샤에게 루시엔이 어떤존재였고, 그 루시엔을 통해서 사랑이 어떤것이라고 정의내렸는지를 짚어줄때 왜 이 소설 제목이 사랑의 묘약인지 200000000% 받아들임(사실 받아들이지 않은적이 없긴함)


그리고 코샤가 사랑의 묘약을 만들고자 했기에 그건 결국 진짜 사랑의 묘약이되었다는것도 너무 뻐렁치는거

코샤가 루시엔을 사랑하는 자기의 감정을 생각하며 약을 만드는 과정이 그려져서 마음좋으면서도 시렸음ㅠ 루시엔의 몸에 코샤의 마력이 남고 둘이 서로 사랑하는 관계가 된게 우연에 의해서도, 타의에 의해서도 아닌 코샤가 그걸 바랐기때문이라는게 정말 완벽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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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코샤와 루시엔의 성장

소설에서 인물이 성장하는걸 보면 좋아서 죽어버리는사람 실존......


우선 코샤는 마법사라는 자기의 정체성을 지우고 과거와 고의로 자신을 단절하면서 거위치기로 살기를 선탁한 인물임

그래서 코샤는 미숙함 자신이 사역으로 키운 거위가 어떤 존재인지도 모르고, 자기가 만든 사랑의 묘약이 무엇인지도 모름

작중 초반에 나온 코샤는 사실상 후반에 정체성을 분리시킨 코샤와 동일한 상태였음

그런데 루시엔을 사랑하면서 자신을 직시하고, 마법사라는 정체성을 끊어내는게 아니라 수용하기로 결심함. 행동하기를 포기한 상태에서 대가와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지르는 상태로, 거기서 한발자국 더 나아가 자신이 치러야 할 대가를 받아들이고 행동하는 인물로 성장하는게 이거 감동의대서사시아닙니까


그리고 루시엔은 코샤를 사랑하며 원래는 물건을 성질나면 던지던 인물이, 그 대가가 돌아올까봐 던지기를 참는 인물로 바뀜. 코샤를 가지고자 이델마금팔찌를 만들었던 인물이 코샤에게 자기를 주기를 선택하며 코샤의 정체성을 존중하는 꼬리를 장식해 선물로 돌려줌

코샤한테 니가 첫사랑이라서뭘 모른다고 훈수두지만 그 누구보다 첫사랑에 인생을 바꾼 남자....



3.상징물의 사용


위에서 언급한 사랑의 묘약, 이델마금팔찌, 도마뱀꼬리를 포함해 상징물들이 참 많이 나오는데 이런게 또 오타쿠 미치게하거든요

대표적으로 코샤의 나침반과 아라벨라의 결혼반지가 대조되는게 인상적이었음. 결혼반지가 사랑의 징표가 아닌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되면서 끝내 아라벨라의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하게 된것과/나침반은 끝까지 자신을 던지는 사랑을 한 코샤를 증명한것

이외에도 루시엔과 칼롯의 인장, 코샤가 틔운 목련꽃등등 진짜 다 꼽기도 힘들다



4.선의와 악의의 대가


사묘약은 사랑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대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느꼈음

아라벨라와 루시엔을 가른것이 백성의 목숨과 삶을 어떻게 바라보았는가, 자신의 왕좌를 위해 파괴해도 되는 수단으로 보았고 실행했는지 여부였던것도 좋았음

위선일지언정 백성들의 삶에 위안을 준 루시엔은 결국 그 선의의 대가를 받았고, 한 번 백성들을 저버리는 내전의 선택을 한 아라벨라는 결국 마법사의 의지에 먹힌 자신을 발견하게 됨

그래서 사실 읽으면서 정치부분 대충 넘긴부분도 많지만ㅋㅋㅋ 다 읽고나면 이런 이야기를 하고싶었구나 하는게 잘 전달이 돼서 좋았어


진짜 재밌게 잘읽었다 사묘약.. 2부인지 외전인지만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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