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냐는 권택주의 셔츠 목깃을 물어 젖히곤 훤히 드러난 목덜미에 쪽, 쪽 입술을 눌렀다. 건조한 살갗에 콧날을 문지르면서 체취를 양껏 들이켜기도 한다. 간지러운 자극들에 심장도, 맥도 어지럽게 펄떡거렸다. 이 정도면 더는 부정할 수 없을 듯했다.
까마득한 한숨을 쉬며 내 취향이 이렇게 막돼먹었을 줄은, 하고 자조했다. 한국어였기 때문에 제냐로선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저 놈은 의미 모를 말을 지껄이며 한탄하는 권택주를 응징하듯 그의 뒷덜미를 내킬 때까지 물어 댈 따름이었다.
이갈이를 하니까 물어대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