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이 진짜 일중독자 헤테로임. 사실 헤테로라고 하기에도.... 좀 그런 게 애초에 연애 생각이 없음. 그렇다고 야망충처럼 막 앞뒤 다 상관없이 달려온 사람도 아니고 정석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서 얻은 거. 다만 친구가 상사라서 복종까지는 아니어도 본인을 위한 일이니까 다 들어주는 느낌이 있어. 얼마나 일 중독이냐면 직원이 케이크를 반대로 준 거야. 먹기 좋게 서빙한 게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다른 이유도 있었지마 직원 그만두는...ㅎㅎ 그리고 이사인데 호텔 돌면서 직접 다 체크함. 그리고 일 못한다고 사원한테 꼽 준다 ㅠㅠ 근데 물론 부족해서기는 한데..... 그렇기는 하지만 여튼 워커홀릭 그자체임.
근데 또 현실적임 일하다가 대상포진 걸려서 ㅋㅋㅋㅋ 영양제 먹기랑 운동 시작함.
수는 프랑스 혼혈이고, 프랑스에서 태어나고 한국으로 오게 된 케이스. 프랑스에서 신인 요리사 상도 타고 엄청 유명한 곳에서 일도 해서 실력파임. 근데 한국에서는 성실함이랑 거리가 먼 삶을 살게 되었음. 자존감이 낮은 것보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본인 삶 자체에 진지하게 생각할 마음이 부족했던 거. 그래서 이물질(전남친)이랑 헤어지지도 못하고 붙잡고 있는 거. 수도 그걸 알면서 사랑받고 싶으니 꾸역꾸역 자신을 희생함.
계약으로 일단 사귀는 게 조건이 되었는데 정작 계약으로 해야 할 일은 하지도 않고 수가 너무 착한 거. 그리고 수가 한국어 실력이 살짝 부족해서 살짝 단어가 빠지거나 문장이 조금 어색한 게 있는데 그게 또 공한테는 플러팅이 되는 거 (물론 플러팅 하지도 않았음.... 공이 그렇게 느끼는 거 ㅋㅋㅋ) 공도 수가 이물질 있는 거 아니까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아. 그런데 알게 모르게 수한테 보이는 행동들이 눈에 거슬리는 거.
수가 총괄 셰프인데 나서서 도와주는 것도 심지어 막내들이나 하는 야채 손질하고 있으니까 정확하게 당신이 할 일이 아니라고 말해 줌. 그리고 수가 약을 먹고 있고 언제 이물질한테 매달리고 울고 하는지 아니까 본인이 그 역할 해 주겠다고 나서. 수도 어느정도 안정이 되어 가고 셰프로서 일도 열심히 하고 무엇보다 공이 레스토랑을 잘 만들고 싶은 걸 아니까 별 두 개는 꼭 가져다 줄 수 있어!!!! 이렇게 말하는데 공이 막 그래요? 별 줄 수 있어요? 엄청 다정하게 굴어. 근데 이게 그냥 타고난 심성이 좀 다정한 게 있음. 본인도 벽을 살짝 뿌셔뿌셔 한 거 같아.
일단 계약 연애 중이니까 같이 데이트도 하고 그러는데 같이 주짓수를 하러 가거든. 여기서 수가 게이니까 공 몸을 보고 살짝 당황하는 게 있어. 공 몸도 좋거든. 성적으로 끌린다는 게 있으니까. 그런데 이물질이 있고... ㅎㅎ 반대로 공은 자기 삶에 수에 대한 영역이 점점 커져. 이렇게 커질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공이 자각 먼저 하고 이물질 버리고 나한테 오라고..... 하는 순간 이제 수는 용기를 내기 시작함.
진짜 달달한 게 둘이 쌍방되고서는 ㅋㅋㅋㅋ 수가 여권색 바뀐 것 같다 할 정도로 공이 스킨십이 장난 아님 ㅋㅋㅋㅋㅋㅋ 공이 회사에서도 뽀뽀하고 수한테만 웃어서 수가.... 난감해 함. 근데 수도 똑같은 게 공 얼굴 보면 너무 좋아해서 ㅋㅋㅋㅋㅋ 예쁘다 쳐다보는 느껴져.
연애 시작하면서 공이 바쁜 일이 있었는데 얼굴 조금이라도 보겠다고 3시간?인가 보고 수 얼굴 보고 다시 출근하고 그래..... ㅠ 여튼 진짜 읽어 줘. 너무 재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