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염치를 이기기 위해 몰염치의 한복판으로 뛰어들었고 그 세계에 몸을 다 적시면서도 절대 물은 들지 않았던 건 그 질긴 프로젝트가 백해견에게 있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증명하는 과정 자체였기 때문이 아닐까 ㅜㅜ 가장 좋았던 장면은 국지호가 백해견 문신 보고 해태라고 하는 장면
감추고 싶었던 낙인인 문신이 결국엔 자신이 내내 추구했던 가치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렇게 봐주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자체, 그 사람이 국지호라는 것으로 위안 받지 않았을까
국지호는 백해견에겐 자신이 갖지 못했던 정순한 청춘 시절같은 소중한 존재이니까.. 그런 사람이 더이상 자신을 의심하지 않고(장은형처럼) 깡패세계에 몸담으라고 새겨놨던 낙인을 <경찰하라고 새긴 수준>이라고 했을 때 흑
한편 보호자의 부재 속에서 자랐던 국지호가 속한 곳마다 월등한 1등이 되었던 건 타고난 성향도 있겠지만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편이었을 거라 생각함 세상에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건 오직 자기 자신 밖에 없으니까
그런데 그런 자신을 지켜주기 위해 총을 대신 맞고 뻔뻔한 세계에서 국지호를 제외시켜 주려던 백해견은 보호자를 가져보지 못한 국지호에게 있어 사랑하는 사람 이상의 의미가 되었을 거라 생각함
비단 조폭뿐 아니라 제 이익만을 앞세운 사회의 암같은 존재들이 부끄러움도 모르고 설치는 이 뻔뻔한 세계에서 더이상은 자신을 증명할 필요없이 자신을 온전히 알아주는 한 사람과 함께 평생을 백해견답게 국지호답게 살아가길

영원히 서로의 가장 빛나는 정수를 알아봐주면서 행복하게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