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 소금심장 호후기 ㅅㅍ 있음 ㅅㅇㅈㅇ?
2,778 8
2025.05.16 21:58
2,778 8
초반부분 아셀이 짝사랑 부분은 아무리 봐도 내 취향 각인데 후반부 후회부분 호불호 갈려서 솥방에도 여러번 글 쓰고 리뷰 진짜 많이 참고하다 안되겠다 싶어서 결국 정박해서 보게되었음.


내 예상과는 다르게 초반부 아셀이가 가난에 짓눌려서 비굴한 짝사랑을 하는데 이게 너무 적나라하게 속마음을 묘사하니까 이 부분이 읽는 게 너무 힘들었고(왜냐하면 이 때 내가 보기에는 너무 티나게 떠보고 이러니까 서진혁이 애진작에 마음을 눈치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히려 후반부-말하자면 후회 부분-에서 드디어 서진혁과 최아셀이 사회적 신분을 걷어내고 다 터놓고 얘기하는 부분이 너무 좋았음


기본적으로 주제 파악을 잘해서 체념하는 캐릭터를 사랑하는데 아셀이도 이 카테고리에 속해 있지만 아직 너무 어려서 서상무에 대한 감정을 주체 못하고 결국 먼저 다가가는 그런 점이 내 취향의 궤에 살짝 동떨어져있었음. 물론, 아셀이 자기객관화 너무 잘돼서 그렇게 다가갔다가도 금세 체념하고 단념하는 캐릭터임. 아 근데 뒤에서 서진혁한테 받은 게 너무 많기 때문에 은인을 미워할 수 없어서 다 자기 탓으로 돌렸다는 대사가 내 마음을 찔렀음. 게다가 자기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도 몰랐다가 저런 감정을 나중에 깨달았다는게 아셀이 어릴 때부터 본인의 사회적 위치를 뼈저리게 인지하면서도 감정을 바로 정의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아직 너무 어리다는 모순이 보여서 참 좋았음. 아 그리고 막 아셀이 주제파악 잘한다면서 임신해서 서상무 찾아가는 게 좀 어긋나지 않냐는 리뷰 봤는데 걔는 겉으로는 씩씩한 애지만 아무 기반 없는 21살짜리가 임신했는데 그럼 누굴 찾아가ㅠ 세상이 혼란스러울텐데 지우는 건 뭔 애들 장난이냐ㅠ 무서워 죽겠으니까 얼굴이라도 볼겸 찾아갔고 은연 중에 서진혁이 책임질거라고 생각했을지 몰라도 백퍼 확신하는 상태로 간 것도 아니잖음. 본인도 내심 서상무한테 정 떼게 애 지우라고 강요하기를 바라면서 찾아간 애인데ㅠ 게다가 본인도 어릴적 오점은 평생 가져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깨닫고 서상무랑 이재석 대화 듣고도 서상무한테 원망도 못하고 본인 탓만 하는 애인데ㅠㅠㅠㅠㅠㅠㅠㅠ


서진혁이랑 이재석 대화 듣고 난 뒤에 서상무랑 아셀이 둘이 언성 높여서 싸우는 거 없이 대화한 것도 좋았음. 아셀이가 본인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거 이해했지만 그 배신감과 실망감이란 감정은 풀 길이 없어서 본인 탓으로 돌리는 것도 좋았고 그제서야 서상무가 아셀이 자기 곁 떠날까봐 불안에 떠는 것도 좋았음. 단순히 본인을 기만했다는 점이 아니라 사회적 격차가 너무 크니까 본인은 평생 서상무한테 감사하고 살아야 하는 ‘그런 애‘로서는 결혼생활을 계속할 수 없기 때문에 본인의 숨통을 틔어놓으려고 이혼을 결심하는 계기가 좋았음. 사랑하는 사람이 자기가 기어이 감추고 싶었던 밑바닥을 이미 헤쳐보았다는 것에서 오는 수치심과 기만에서 오는 배신감 이런 감정은 나중에 둘이 사이가 진정되고 나서 아셀이가 자기 감정을 기민하게 살펴본 후에야 어리광부리는 것처럼 서상무한테 털어놓는 것도 좋았음. 그리고 아셀이가 아직 자기 감정을 온전히 몰라서 서상무가 설득하니까 밀지도 못하고 당기지도 못해서 주춤하니까 결국에는 서상무가 순순히 시간 가지자고 한 거 간만에 어른 같고 좋았음ㅎ


후회파트 볼 때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뭐냐면 잘못해서 후회하는 주제에 후회공들 은연중에 내가 계속 이렇게 하면 언젠가는 받아주겠지 하는 게 밑바닥에 읽히는 거거든ㅠ 진짜 너무 재수없고 저딴식으로 굴거면 뭐하러 후회하지 싶었단 말이야 그래서 소금심장도 이럴까봐 되게 고민했단 말이야?

근데 서상무 아셀이 한 마디 한마디에 존나 휘둘리시고 심장 떨어지고 분리불안 와서 정말 만족했어 아셀이가 본인 마음 정리할 수 있게 들러붙지도 않고 옆에서 기다리고 잘되고 나서도 아셀이 말 한마디에 흠칫하고 타격감 엄청 받아서 좋았다^_^


그리고 나는 이게 일반적인 후회물이라기보다 신뢰 없는 연인들이 어떤 계기를 기점으로 이를 깨닫고 본인들의 입장을 되돌아보고 아주 천천히 신뢰를 회복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라 생각해서 여기서는 딱히 업보나 후회나 이런 거 잘 생각 안 하면서 본 거 같아. 내가 후기 쓸 때 귀찮아서 대충 후회라고 통칭하긴 했는데 후반부에 아셀이가 서상무를 밀어냈다는 관점보다는 아셀이가 검정고시나 수능을 통해서 본인의 컴플렉스를 해결하면서 자기혐오 감정을 희석시키고 극복할 수 없을거라 생각하는 서진혁과의 차이를 좁혀나가면서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봤거든. 그래서 둘이 이 부분에서 엄청나게 처절하게 감정을 뱉어내지 않아서 좋았음.


여튼 나처럼 고민하는 덬들 있으면 참고하라고 매우 긴 후기를 써봄!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에이피 뷰티🖤백화점 NO.1 피부과 관리¹ 시너지 세럼, <에이피 뷰티 트리플 샷 세럼> 체험단 모집 330 04.13 72,92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58,19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175,47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44,77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488,166
공지 알림/결과 [BL소설/웹툰]에서 진행한 이벤트 한눈에 보기(2024. 6. 18. 업데이트)♥ 25 24.03.26 165,761
공지 알림/결과 BL소설/웹툰방 이용 공지 26 24.02.16 169,032
공지 알림/결과 BL소설/웹툰방 ⭐️ 인구 조사 하는 글 ٩(๑❛ᴗ❛๑)۶⭐️ 1470 24.02.16 192,84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67040 잡담 카타바시스) 존잼이다 존잼이라 진도가 안 나가 11:57 4
367039 잡담 달달부분인데 공이 수 손 오그라든거 펴주던거 뭐지 11:52 14
367038 잡담 당방사) 아 진태 너무 불쌍함 11:50 23
367037 잡담 아방수 붐은 온다🤤🤤 2 11:50 29
367036 잡담 공이 도대체 얼마나 예쁘길래 ㅂㅊ 11:49 66
367035 잡담 족제비 금붕어 빙어톡기 놀릴아방수들이 넘쳐나서 행복해 1 11:49 9
367034 잡담 난 무료연재 재밋게 달린책은 의리로 사는 편이야 1 11:48 30
367033 잡담 살다살다 아방수때문에 강철족제비 그림은 처음 보네 2 11:47 69
367032 잡담 핏탕물 진짜 후루루룩템 2 11:46 37
367031 잡담 맹수주의보) 너네 족제비 놀리는거 너무하네 3 11:45 33
367030 잡담 제목알려주면 그이후로 댓글이 안오는 1 11:44 40
367029 잡담 발현 스와핑 비마중 <<< 내취향 술술템인데 다른거 추천해줄 덬 11:44 7
367028 잡담 뻔세계 읽다가 좆됨을 감지함 7 11:34 123
367027 잡담 비욘드 작 ㄹㄷ 제외 다른 서점은 css 빼버리니까 그냥 비욘드작이면 사기가 싫어짐 6 11:33 124
367026 잡담 신품법) 금량이 삼선쓰레빠 외전에서 풀릴건가봐ㅋㅋㅋ 1 11:31 95
367025 잡담 당방사) 진태 어머니 반응 진짜 예상 못함 1 11:30 64
367024 잡담 토주) 주님 오늘도 정의로운 토떡 소취요정이 되는것을 허락해주세요 +서단시🐰😭💙🔑 2 11:30 7
367023 잡담 천운) 표지 폭력적이다 5 11:26 131
367022 후기 🍀🏀 지현슨슈의 WNBA 입단을 축하하고 책나눔 받았어 🎉 1 11:25 30
367021 잡담 오늘부터 천생배필 이건 후반부 어때? ㅇㅂㅎ 5 11:24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