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외전까지 봐야 완성되는 소설이라고 생각함. 본편만 보고 나면 가정폭력으로 인한 자기혐오와 자기연민이 극심한 김희수의 성장물인데 외전까지 보고나서야 완벽한 쌍방구원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아예 소설 성격이 바뀌는 거 같은 느낌은 처음이야ㅋㅋㅋㅋㅋㅋㅋ
드라마퀸과 자기연민을 사랑하는 나로서도 희수 성격은 정말 견디기가 매우 힘들었다ㅎ 불쌍한 애들은 자고로 본인을 불쌍해할 수도 있지!가 내 기본신조인데 울 희수...자격지심도 세고 자존감은 없는 주제에 자존심만 남아서 방어기제도 쎄고 말 예쁘게 하는 법도 모르고 난 진짜 본편 끝까지 희수 못 품었고 응 그래...서주야 잘 데리고 살아라 하는 마음이었는데 외전 보고 둘 다 가엾게 느끼고 마음의 방에 하나씩 입주시켰음
막권에 나오는 짧은 윤서주 시점으로는 결핍으로 가득차서 나약한 걸 보고 절대 지나치지 못하는 김희수가 나오는데 그거 빼고는 오롯이 희수 시점이라 본인의 좋은 점은 하나도 서술 안 되고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단점만 계속 나열되는데다가 속마음이 너무 적나라해서 보기가 쉽지 않음. 엔간해야 악귀고영이라고 모에화 하지 진짜 너~~무 적나라함ㅋㅋ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읽고 나니까 후련하고 개운해. 진짜 애 하나 키우고 독립시킨 느낌임 외전 가면 또 망가진 윤서주 나와서 얘도 정말 비틀어지고 꼬여 있고 난리도 아님
이거 시도할 덬들은 고! 등! 학! 생!의 성장물이라는 걸 염두에 두고 보면 나보다 훨씬 더 재밌게 감상할 수 있을 거 같음. 그냥 작소만 보고 대충 오 1등x2등? 이러고 깠다가 큰 코 다쳤는데 재밌어서 완독을 해버린 내가 있기 때문임. 난 캐릭터한테 정이 안 들면 완독을 못하는 병에 걸렸음에도 뒤가 너무 궁금해서 완독하고 결국 정까지 줬기 때문에 정말 재밌게 읽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