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형 진짜 핫해서 불호랑 호후기 진짜 많이 봤는데 이번에 작가님 포타에 올라온 이선우의 20대를 보고 나니까 너무 궁금해져서 도전하지 않을 수 없었음.
아 근데!!! 나는 <본편>만으로도 너무 너무 너무 감정선이 맘에 들더라. 특히, 마지막에 사랑의 형태가 여러가지 있다면 이 사랑은 동정의 형태를 띈다는 대사 진짜 좋았음. 이걸 위해 달려왔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 물론, 뒤에 외전이랑 후일담 보면서 내용 더 풍성해졌는데 진짜 제목에 걸맞는 감정선과 속도라고 생각했음. 솔직희 희주 엄청 걱정했는데 나한테는 권유리한테 희주가 차지하는 부분보다 이선우한테 구정호가 차지하는 부분이 더 크게 느껴졌음. 유리가 맨날 구정호 염불 외서 그런가?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사실은 처음부터도 이성애라기보다 희주한테 가족으로서의 정이 더 커보였음. 그리고 희주한테 배운 다정함으로 우울증에 걸린 선우 보살피고 신경쓰는 전개 진짜 내 취향을 저격함ㅠㅠㅠㅠㅠㅠ
그냥 이 작품 내에서 권유리와 이선우의 말 하나하나 행동 하나하나가 다 이해되고 재밌었음. 유리가 자꾸 속으로 삭이는 희주 생각나서 화내라고 선우 자꾸 자극하는 것도 좋았고 권유리 자기객관화 개쩌는 것도 좋았음. 입덕부정도 별로 안 하고 본인이 신경 쓰기 시작했다는 거랑 결국에는 사랑으로 발전한 그 감정 알아서 자각한 것도 진짜 맘에 들었음
사실 나 구찐사 극불호 키워드라 아예 들춰다보지도 않는데 내가 감당할만큼만 양념으로 들어있더라. 그래서 별로 안 좋아하는 덬들도 시도하는 거 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