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에 엄마가 원래 연락에 집착하는 편이긴 했는데
온갖 연락수단(문자, 카톡, 전화, 인스타, 페북 등)으로 원망하는 연락 왔었어
슨스는 내 친구인것 같은 사람들 다 팔로하고 나 안찍혔나 보기까지 하심..ㅠㅠ
암튼... 그래서 온 연락이 보고싶다 뭐 이런거가 아니고
원망하고 악담하고 욕하는거라 그냥 가만히 있었음
그런데 오랜만에 예전에 쓰던 메일 들어가보니까 몇년전이긴 한데
아빠가 진짜 나 걱정하면서 그리워하는 절절한 메일을 몇통 보내두셨더라
눈물 펑펑 쏟았어
사실 아빠는 엄마한테 꼼짝 못해가지고 개입을 안하셨었음
그리고 나랑 엄마의 트러블은 1대1 상황에서 벌어졌기에 구체적인 건 모르셨을거임..
암튼 그래서 아빠 입장에서 미안하다고 말씀도 하시더라
그래서 너무 고민하다가... 아직 메일 쓰실지는 모르지만 답장 드렸다
지금까지 어떤 일이 있어서 서서히 마음을 닫게 됐다든지 이런거 다 적었어...ㅠㅠ
적다보니 눈물 줄줄 흘림... 휴
내가 뭐 어린 나이도 아닌데 무조건 부모탓하는거 같아서 송구하긴 했는데
잊은 줄 알았는데 아직도 상처가 너무 크더라고...
이제와서 어찌해달라는게 아니라 그냥 내 상황을 말씀드렸어
그리고 나니 조금 후련하다
메일이 몇년전에 온거라 아직도 메일주소를 쓰실지는 모르겠지만...
적다보니 내 마음이 더 이해되기도 하고 그렇더라고 나 참 외로웠었네 하고
슼 보니까 폭력가정, 방치가정 이런데서 자란것도 아니면서
부모탓하는거 어리석다고 비난하는 댓글 많던데 그걸 보니까 엄마가 하는 생각이랑 똑같아서
젊은 사람들도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엄마 입장에선 내가 괘씸하기도 하겠다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음
암튼 그랬다고..ㅠㅠ 울면서 메일 적다보니 뭔 3시간이 훌쩍 갔네.. 읽으실까..?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