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저번주 새벽. . . 알바를 마치고 돌아온 원덬은 솥방 복습하다가 새로 나온 작품의 표지가 너무너무 이뻐서 질문글까지 쓰게 되는데 . . .
진짜 다시 봐도 너무 이뻐... 영화 포스터 같아서 확 꽂혔는데 특히 '우리가 다시 만날 일도 있을까?' 저 문구가 벌써 내 마음을 울렸잔아...
질문글에 친절하게 답변해준 천사덬이 1권을 선물까지 해줘서🥺 나도 여름 끝자락에 레프썸을 읽게 됐어!
원래 저번 주말에 다 읽고 후기까지 쓰려고 했는데 늦어버렸지만..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이 너무 많아서 엄청난 스압/발췌/스포글이 되어버렸어 ㅋㅋㅋ
내가 처음 발췌한 부분.. 나중에 어린 시절 둘의 대화를 알고 다시 보니까 8ㅁ8
저 프롤로그 이후에 바로 18살의 윤제은호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ㅋㅋㅋㅋ진짜 너무 귀엽고 웃긴 거야 서로 편지로 투닥거리기 ㅋㅋㅋㅋㅋㅋ
쌀쌀맞고 똑부러지는 윤제의 편지도 그렇고 거기 답장하는 은호도 어떤 캐릭터인지 바로 느껴져서 좋았어 윤제가 단호하지만 매정하진 않은 것도..
사랑채의 윤제가 궁금해진 은호
왠지 모르게 이 부분 너무 좋아서 자꾸 생각나더라
둘이 편지 주고받는 거 나올 때마다 내가 다 간질간질했어
그리고 일단 나한테 서간체는 치트키란 말이야... 같은 주제, 같은 이야기를 캐릭터들이 저마다의 언어로 옮겨담는게 너무 좋아... 그리고 캐릭터들의 내밀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진다고 해야하나 서간체는..최고다...
둘이 주고받는 편지 너무 좋아 ( *˘╰╯˘*)
그리고 레프썸 소제목도 다 너무 좋았는데, 1권에선 사랑채의 릴케.. 라는 제목이 너무 좋았어
초반에 편지 읽으면서 어렴풋하게 상상했던 윤제 그 자체잖아
P.S. 찹쌀수제비 나도 좋아하게 됐어
둘이 처음 만나던 장면... 숨죽이면서 읽음
고요한 사랑채에 햇빛은 반짝반짝하고... ( ´•̥ω•̥` )
진부하다는 건 그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을 위로했다는 뜻일까... 너무 좋은 말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도 여기다 윤제야...
진짜 레프썸 관념적 여름 그 자체 여름이었다 그 자체
18살 파트는 어딜 읽어도 찬연하기만 해...
둘에게 그 순간들이 그만큼 아름다운 기억이었기에 그런거겠지 🥺
은호 우승하고 이 독백 너무... 너무임...
그리고 은호가 18살에 썼던 편지 중에 가장 좋아하는 부분... 너무 은호다워서 눈물남
세상을 다정한 시선으로 바라보는게 티가 나
2권 중반까지 읽으면서 아련하지만 풋풋하고 귀여운 윤제은호 이야기...였어서 레프썸 검색하면 찌통이다 슬프다 하는 거 보고 흠... 아닌데? 조금 가슴아프지만 그래도 둘은 진정한 사랑을 하고있는데? 서툰 10대의 삽질일 뿐인데? 라고 생각했던 나 (프롤로그 머릿속에서 지워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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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 파트 ON
18살 이야기 마지막 서술에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
어...왜...잊혀졌지..? 그럴리가 없는데....
은호의 현재를 너무 잘 나타내주는 표현이었음... 바로 와닿았어...
프롤로그 속 재회의 순간은 너무나 큰 충격에 발췌도 못함
여름햇살 같았던 애가... 은호가 지나온 시간이 어땠을지 알 거 같아서 너무 마음 아팠음
18살의 윤제은호 붙어있을 땐 시원한 여름계곡 같았는데
31살 윤제은호 재회는 겨울 설원에 혼자 남은 느낌임 너무 슬프고 쓸쓸함
고윤제씨.. 당신이야말로 지금 뭐하는 겁니까?
존댓말 압수
다나까 말투 압수
언제 읽어도 마음이 아릴 것 같던 부분.....
사실 다들 한번쯤은 느껴봤을 마음 아닐까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닐 때...
흘러가는 묘사로 새삼 개큰충격 받기...
아 진짜 윤제는 정말 여전히 윤제다
이거 보자마자 18살 윤제 바로 생각나고...
나 진짜 대체 윤제가 왜 저럴까 무슨 말도 안되는 오해가 있었나 온갖 상상 다 했는데 이유 나오고... 하 세상이 둘을 억까한다 진짜
윤제 사고에 대해 알게된 은호의 마음이 ㅠㅠ 18살 윤제가 은호에 대해 생각했던 것과 오버랩 돼서 더 슬프더라..
서로의 불씨를 깨워주던 존재...
진짜 이 장면도 그렇고
작중에서 은호가 사랑에 대해 깨닫는 장면들이 너무 좋았어
처음 사랑임을 알게되는 장면이랑
그 사랑을 새삼스레 다시 깨닫는 장면이랑
이젠 정말 그 사랑을 놓아주어야 할 때라고 느끼는 장면도...
18살 은호가 하는 생각이랑 31살 윤제가 하는 생각 오버랩 되는 것도 개슬픔 진짜 왜 세상이 둘을 억까하는건데 둘은 사랑을 하고 있었는데 왜 방해를 하는거냐고 왜 둘을 엇갈리게 만드냐고 왜 자꾸 장난을 치냐고
또 기억에 남았던 3권의 소제목 밤의 기하학..
윤제가 기억의 조각을 찾는 장면도 너무 아름답잔아...
윤제가 목소리를 되찾은 계기가 모두 은호였다는게 (╥﹏╥)
어디로 가야하는데 어딘지 몰라서 멈춰있다는 저 서술이 너무 슬픔..
그때 은호가 했던 생각 떠오르면서..... 가슴 쥐어뜯는 중
이제 슬프다못해 참담함...
༼;´༎ຶ ༎ຶ`༽
은호가 보낸 마지막 메일 보고 엄청 울었어...8ㅁ8
표지에 있는 문구만 봐도 심상치 않다 싶었는데 역시... 너무.. 너무임..
진짜 여름에서 너무 늦게 도착해버린 마음들이 너무너무 안타깝고...
그런데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둘이 서로를 너무 사랑하잖아....
비행기 안에서 많이 울었을 어린 윤제 생각하면 너무 마음아픔
서로를 찾아헤매던 18살의 은호와 31살의 윤제...
아니 이 개쩔고 아름답지만 슬픈 수미상관 뭐냐고
그냥 뭔 말을 쓰려다가 아무말없이 발췌만 올리고 앓게 됨... 나의 비루한 언어능력으론 도무지 뭐라 설명할 길이 없는 것이다
너무너무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돌고 돌아 서로가 함께 온전해지는 이야기 어케 안좋아하는데
여전히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있었다는 말이 너무 좋아
그리고 13년이 지나 드디어 도착한 윤제의 답장...
뭔가 저 편지가 소네트18의 마지막 두 줄 그 자체 같아
So long as men can breathe or eyes can see,
So long lives this and this gives life to thee.
편지 속엔 윤제를 살게 했던 은호의 말들과 여름의 두 사람이 남아있고.. 8ㅅ8 시간이 흘러 서로가 어떤 모습이 됐든 살아갈 생명력을 준다는게.. 윤제가 그렇게 기억을 되찾은 것까지 감동 그 자체임
그리고 마지막으로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이 또 있는데
개인적으로 위로 받았던 장면이야 _(:з)∠)_
나도 솔직히 따져보면 세현이..같은 생각과 태도에 더 가까운데
내가 생각한 삶이 아닌 거 같고 길을 잃은 수준을 넘어서 망망대해에 빠졌다고 느낄 때 ㅋㅋㅋ 누구나 한번쯤은 그런 경험이 있을 거 같은데 나는 그게 딱 지금 같거든.. 그런 상황에서도 묵묵히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며 성실히 사는게 너무 어렵더라고 그런데 은호가 세현이한테 하는 말 보면서 좀 되게 위로가 됐엌ㅋㅋㅋ 그리고 은호도 사실은 그게 본인에게 필요한 말이었다고 한 거 보고.. 반성도 하고
아무튼 윤제나 은호나 폭풍이 닥쳐도 결국 이겨내고 여름을 맞이하는 캐릭터들이잖아 각자의 좌절에 무너지지않고 서서 사랑을 되찾는 과정이 멋지더라 부드럽고 다정하지만 단단한 캐릭터들 같아서 좋았음 ㅠㅠ
1권 표지에 빠져서 관심 생겼지만 2권, 3권 표지도 너무너무 이쁘고...
여름의 끝자락에라도 읽어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해
만약 연재로 여름내내 달렸다면... 더 후유증 컸을 거 같아..
너무 너무 아름답고 찬란한 사랑 이야기였는데 나까지도 힘내서 살아봐야지 하게 되는 ㅋㅋㅋㅋ 좋은 작품이었다...
근데 쓰고보니까 발췌가 너무 많아서..좀..곤란한걸..? 근데 놀랍게도 이게 추리고 추린거야.... 읽으면서 발췌 졸라 했나봐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