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라 외부 ㅂㅋ가 진짜 큰데 그 중에서도 제일 커 와....
약간 큰 장수풍뎅이? 이정도로 큼
첫날 못잡고 어제 못잡고 방금 일어났는데 벽이랑 천장 사이에 있는거임
조심조심 고무장갑이랑 바닥밀대랑 휴지 돌돌 말아서
스프레이 해충제랑 준비해서 들고 한참 고민함
잘못하면 놓칠까봐 그냥 거품 세제 찍 쏠까
너무 커서 해충제 잘 안들으면 어떡하지 하고 혼자 예행연습도 몰래 함
하필 그 밑에 옷 있어서 조심조심 밀대 봉으로 치우고
고민하다가 스프레이 뿌림......
한참 뿌리니까 화장대 쪽으로 도망가는거야ㅜㅜㅜㅜ
그 와중에 공기청정기 돌아가기 시작해서 약효 떨어질까봐 후다닥 끄고 난리침
그래서 틈사이로 뿌리니까 움직이는 소리 나무ㅠㅜㅜㅜㅜㅜㅜ
그래서 아래쪽에서 뿌리니까 위로 뿅 튀어올라옴 소리 꽥 지르니까 들어가고
이거 두번 반복하니까 밑으로 기어나와서
이거 놓치면 끝이다 하는 생각에 잽싸게 밀대 집어서
밀대로 꽉 누르고 스프레이 세제 난사함
카펫 바닥이라 잘 안눌릴까봐 엄청 세게 누르면서 조심조심 열어서 스프레이 세제 난사로 확인사살하니까 손이 벌벌 떨리는거야
휴지 뭉쳐둔 걸로 수습까지 하고 왔어.......
기가막힌게 해충제 몇년전에 사둔거라 다 떨어져가서 이걸 어쩌지 했는데
약이 다 떨어지자 마자 튀어나옴ㅡㅡ
이 글 쓰면서도 손떨림 밖에서도 이렇게 큰거 본 적 없는데ㅜㅜㅜㅜ
다리가 뭔 메뚜기다리 만하더라......ㅅㅂ
지금 화장대쪽에 해충제 뿌려서 그거 닦아야 하는데 진이 다 빠졌다....
아까 대치할때 사락사락 움직이는 소리ㅜㅜㅜㅜ 너무 공포였다ㅜㅜㅜ
내 인생에서 가장 머리와 몸이 재빠르게 반응한듯ㅜㅜㅜㅜ
후 암튼 며칠동안의 고민거리 드디어 해결하긴 했네ㅜㅜㅜ
뒷수습 어케하냐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