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에 여행 가자. 너 졸업 기념으로.’
‘어디?’
‘어디 가고 싶은데.’
‘음……. 하와이?’
침대에 엎드려 휴대폰을 보고 있는데 차주호가 지나가듯이 말했다. 졸업 기념으로 함께 해외여행을 가자고. 성희는 두 다리를 까닥거리며 ‘신혼여행은 하와이니까’ 하고 생각 없이 덧붙였다.
귓불은 물론 두 볼까지 발긋하게 붉히고선 무슨 신혼여행이냐고 퉁을 놓던 차주호의 모습이 아직도 훤하다. 그런 주제에 차주호는 성희의 대답을 듣자마자 바로 비행기며 호텔, 액티비티까지 모조리 다 예약했다.
ㅋㅋㅋㅋㅋ시바 존나웃겨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