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판타지물 + 공시점 이걸로 처음 잡아봤는데 ㅋㅋㅋㅋ
스토리 구성부터 너무 뽕차오름
1부 아카데미 - 2부 유일산맥 - 3부 황궁으로 이어지는 이 빌드업이 너무 맛있어
처음에 아카데미 이야기로 시작할 땐 주인공도 아직 어리고 L의 기미도 안보여서 판소 느낌으로 읽고 있었거든? 그땐 수도 그냥 아카데미에서 만난 캐릭터 중 한 명으로만 느껴졌단 말이야 공도 수한테 관심 없었고 극초반엔 오히려 불편해하는 기색도 있었고 ㅋㅋㅋ
그러다 초반 지나니까 서로 자주 붙게 되고 공도 수를 제대로 인식하잖아 그때부터 나도 공 시선 따라가면서 수가 존나 어여뻐보임;; ㄹㅇ 새까만 아기까마귀;;
그리고 아카데미 입학부터 졸업까지 친구들이나 수업을 통해 이 세계관에 대해 계속 풀리는 게 너무 흥미로웠음 생각보다 더 세세하게 짜여있어서 재밌었어 나중에 그게 떡밥으로 다시 등장하는 경우가 많아서 ㄹㅇ 도파민 오졌음
예를 들어 마법 수업에서 언급된 창조의 술식(방수림의 근원) -> 이게 나중에 3부에서 멋지게 등장함ㅋㅋㅋㅋ 심지어 중간에 아티팩트 강의 시간에 한번 더 언급해줘서 잊히질 않아...
또 주인공이 아카데미에서 유일하게 익힌 마법식 1개가 있는데 그걸 나중에 써먹는 장면도 나오고 ㅋㅋㅋㅋ 검술부 교수의 가르침이 2부 위급한 상황에서 오버랩 되는 것도 좋았음
그리고 내가 제일 기억에 남았던 건
초반에 아카데미의 마법부 캐릭터와 대련하면서 알파술식을 깨뜨려 이기는 장면이 있는데 이게 나중에
3부 최종보스와의 개쩌는 장면을 위한 발판이었던 것임..
진짜 이때 오타쿠라서 기립박수가 절로 나옴 (오바 ㅈㅅ)
아니 그 극초반에 나왔던 알파수식이 여기서 다시 나온다고. . . . . 하면서 놀람 물론 저 511화에 더 개쩌는 내용이 많아서 금방 잊긴 했지만 ㅋㅋㅋ
아무튼 주인공이 아카데미에서 보고 배운 모든 것들이 결국 나중에 주인공을 살리고 완성시키는 걸 보니까 뽕이 차오르잖아요.. 이 맛에 아카데미물 보는 건가 싶었음
1부가 아예 아카데미 배경이다보니 친구들, 교수들 비중도 큰데 그래서 나중에 괜히 혼자 울컥하게 됨 ಥ_ಥ
1학년 병아리 학생들이 교수들 지도 하에 안전하게 활동하고 야영가고 그랬었는데
졸업 하고나서 2부 진입하니까 ㅋㅋㅋ 훈련 시간에 다쳐도 본인이 치료 아티팩트 스스로 쓸 때까지 교수들이 도와주지도 않는 장면이나 지도자 한 명도 없이 자기들끼리 마차타고 원정 떠나는 것부터 진짜 얘네 다 자랐구나.. 싶어지고
3부에선 다같이 한 자리에 모인 애들이 술 마시는 거 나와서 너네 진짜 다 자랐구나..22 하게되고.. 그때 공이 수 생일을 깜빡해서 술 마시다말고 다같이 새벽 거리 누비면서 선물 준비하는 그 장면이 너무 예뻤음 이상하게 기억에 남아
참나 나도 같이 졸업한 동기인줄..하..감정이입 오졌다
아무튼 아카데미물의 정수를 다 맛본 거 같음 ㅋㅋㅋㅋ
그렇게 만족스러웠던 1부를 지나서 2부로 넘어갔는데
여긴 그동안 살짝살짝 풀렸던 몬스터나 신화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뤄지면서 스케일 확 커지니까 진짜 흥미로웠음 공수 둘이 엄청 붙어있어서 더 좋았고 ㅋㅋㅋㅋ 2부가 제일 다이나믹한 파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진짜 이 짤 그 자체임
공수도 2부에서 온갖 고생은 다 하는데 그만큼 둘이 엄청 가까워지고. . . 개쩌는 장면들 많이 나왔다 생각해요. . .
그리고 3부.... 3부는 진짜 그냥 "하이라이트" 그 자체임
이걸 보기위해 내가 이 작품을 달렸구나 하는 장면들 몰빵임
나 회차도 외워버렸어 511화 516화 . . . 그리고 아직 결혼도 안해놓고 황궁에서 신혼생활 즐기는 공수. . . 진짜 얘네가 그 1부 아카데미 시절 아기들이었다니 하면서 가슴이 웅장해짐
아직 완결이 안나서 나올 게 더 남아있겠지만 그것도 너무 기대돼
아무튼 다 읽고나니까 주인공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다룬 일대기 같기도 했어 ㅋㅋㅋ 어쩌다 다른 세상에 넘어온 주인공이 그간 맺은 인연과 사랑으로 완전해지는..
세계관도 탄탄하고 각각 인물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지나가듯 나오는데도 모두 살아서 움직이는 것 같음 ㅋㅋㅋ 여기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들이 사랑스러워
그리고 무엇보다 1부, 2부, 3부 배경에 따라 분위기도 확확 달라지는 게 빌드업 너무 환상적임 오타쿠로서 벅차오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당연해서 많이 언급 안했는데 제일 짜릿하고 희열 오지는 건 역시 달라지는 공수 관계다. . . ! 1부 2부 3부에 맞춰서 썸->연애->결혼 아니냐고요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쓰고 보니까 진짜 글 왤케 길어짐 미친 거 아니야 조금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