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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죽우갈) 155화까지 봤는데 ㅅㅍ ㅂㅎㅈ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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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0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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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세계관 필력 다 너무 좋아서

초중반 60~70화 즈음 다문해 욕 먹기 시작할 때도

그냥 작가님 응원하면서 계속 봤는데

100화 넘어가면서부터는 너무 늘어져서 

장르를 떠나 소설적 재미가 점차 떨어지길래

한참 묵히다가 최근에 120~154화까지 연달아 다 읽었는데

아쉬움이 참 많이 느껴진다


황후를 아끼는 사람들의 염원이 모여서

되려 공주를 죽이는 저주가 됐다니

섬 처지를 생각하면 이렇게까지 설정이 잔인할 필요가 있나 싶음


그렇게 초반부터 황제는 경여진을 사랑했다고 해놓고 

후반으로 가면서 사실 남색 지향이라고 서술하는 것도 띠용임..


공이랑 수랑 서로 말 안하고 소통 안하는 거도 너무 답답하고

다 떠나서 공수 둘의 텐션이 갈수록 떨어짐 ㅠ

같이 등장하는 씬 자체가 너무 적음

각자 다른 곳에서 오해하고 별도로 사건을 조사하고 

다른 인물들이랑 대화만 하는 게 대부분

수위 약한 것도 아쉽지만 이건 둘째 치더라도 

두 사람 사이의 섹텐 같은 게 점점 안 느껴져

걍 유리섬의 빠른 탈출만 기원하게 됨

유리섬이 다문해를 다시 사랑하게 된다는 게 말이 안되는 상황 같은데 

대체 어떻게 봉합해서 마무리하실런지


아직 완결도 안 난 작품에 이렇게 길게 불호 포인트 적어서

재미있게 읽고 있는데 기분 상한 사람 있으면 사과할게

그런데 나도 정말 애정하면서 매일 챙겨보던 작품이라 볼수록 아쉬움이 크다 ㅠㅠ


그래도 작가님이 워낙 필력도 좋으시고 

뚝심 있게 구상하신 이야기 쓰고 나가시는 거 같아서

나도 완결 쯤에는 다 납득 가고 이해되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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