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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패션) 노트 정리하다가 이런 게 있길래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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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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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ash

홀리패션 온 날 뻐렁쳐서 썼던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전한닢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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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더쿠 벨방에서 본 일이다. 어느 패친놈 하나가 알ㄹr딘 고객센터에 가서 떨리는 손으로 책 한 권을 내놓으면서,

“황송하지만 이 책이 패션이 맞는지 보아 주십시오”

하고 패친놈은 마치 선고를 기다리는 죄인과 같이 고객센터 직원의 입을 쳐다본다. 직원은 패친놈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책을 돌려주며,

“맞습니다, 고갱님.”

하고 내어 준다. 그는 ‘맞습니다’라는 말에 기쁜 얼굴로 책을 받아서 양팔로 꼭 안고 절을 몇 번이나 하며 간다. 패친놈은 뒤를 자꾸 돌아보며 얼마를 가더니 이번에는 다클북 고객센터를 찾아 들어갔다. 한참 꾸물거리다가 그 책을 내어 놓으며,

“이것이 정말 Passion 완전판이오니까?” 하고 묻는다.

고객 센터 직원도 호기심 있는 눈으로 바라보더니,

“이 책을 어디서 훔쳤나요, 고갱님” 

패친놈은 떨리는 목소리로

“아닙니다, 아니에요.”

“그러면 제본을 했다는 말인가요, 고갱님”

“누가 그렇게 불법충 짓을 합니까? 어서 도로 주십시오.”

패친놈은 손을 내밀었다. 고객센터 사람은 웃으면서

“맞습니다, 고갱님”

하고 돌려주었다.

패친놈은 얼른 가슴에 꽉 끌어 안고 황망히 달아난다. 뒤를 흘끔흘끔 돌아다보며 얼마를 허덕이며 달아나더니 별안간 우뚝 선다. 서서 그 책을 어린 아이 쓰담듯이 쓰담는 것이었다. 떨리는 손가락이 그 책을 터치할 때 패친놈은 다시 헤벌쭉 웃는다. 그리고 또 얼마를 걸어가다가 어떤 골목 으슥한 곳으로 찾아 들어가더니 벽돌담 밑에 쪼그리고 앉아서 책을 두 손에 쥐고 들여다보고 있었다. 패친놈이 얼마나 열중해 있었는지 내가 가까이 선 줄도 모르는 모양이었다.

“누가 그렇게 책을 줍디까?”

하고 나는 물었다. 패친놈은 내 말소리에 움찔하면서 책을 가슴에 숨겼다. 그리고는 떨리는 다리로 일어서서 달아나려고 했다.

“염려 마십시오, 뺏어가지 않소.”

하고 나는 패친놈을 안심시키려 하였다.

한참 머뭇거리다가 패친놈은 나를 쳐다보고 이야기를 하였다.

“이것은 주운 것이 아닙니다. 길에서 얻은 것도 아닙니다. 펀딩을 해서 반 년 간 기다리고, 또 배송 시작 후 나흘을 피마르게 기다린 끝에 간신히 얻은 것입니다. 누가 저 같은 패친놈에게 책을 턱턱 줍니까? 열흘에 한 번씩 올라오는 웹션을 반복해서 보고, 비포 기다려 이북 한 권씩을 모았습니다. 이러기를 수십 번 하며 기다려 겨우 이 귀한 책 한 권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얻느라고 반 년이나 걸렸습니다.”

패친놈의 뺨에는 눈물이 흘렀다. 나는

“왜 그렇게까지 애를 써서 그 책을 얻었단 말이오? 그 책이 무엇이라고?”

하고 물었다. 패친놈은 다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종신 패션을 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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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진짜 행복했다 ༼;´༎ຶ ۝ ༎ຶ༽༼;´༎ຶ ۝ ༎ຶ༽༼;´༎ຶ ۝ ༎ຶ༽

물론 지금도 행복함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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