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에 하원이 안쓰럽다는 글은 워낙 많이올라오니까 (나도 안쓰러움 ㅠㅠ 하원이 생각하면 진짜 속이 갑갑할 정도로 울적함 ㅠㅠㅠ)
권태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권태하는 계속 살아오면서 후계자 경쟁 구도도 그렇지만
일단 정신병이 발발하느냐 아니냐에 온갖 관심이 쏠려있잖아.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데
어느 날 그냥 앞뒤없이 납치당해. 그래서 부모한테 구해달라 전화하는데 아버지는 사업을 위해 너를 구할 수 없다고 손을 놨어.
그리고 납치범은 대뜸 러시안룰렛을 하자고 총을 들이대.
옆에서 사람이 총에 맞고 죽었는데 납치범은 시체랑 자기를 그냥 방치해서 놓고가.
집안 족보는 다 꼬여서 실제로 할아버지가 친부고 아버지는 핏줄상 형제야.
근데 알고보니 그놈의 유산 지분 이런걸로 할아버지고 아버지고 권태하를 죽게끔 사주해서 주상경이랑 손잡은거고 그 사이에서 권태하는 그냥 시체랑 방치된 거고.
이 기억으로 나는 권태하가 정신병 위험수위까지 아슬아슬하게 도달했다고 생각해.
물론 정신병 발발 정도까지는 아니고 본인이 이성으로 컨트롤할 수 있을 정도까지 됐지만 여튼 위험수위는 맞다고 보고.
그래서 주상경 영상을 보면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불을 끄고 자지 못하고. 불을 끄지 못하는 이유도 무서워서가 아닌 화가 나서라고 답할 정도로 분노 조절을 겨우겨우 이성으로 다스리는 느낌이거든.
근데 결국 권태하는 갑자기 난입한 주상경 때문에 모든 게 꼬여버린 거잖아.
자신의 핏줄은 자기를 죽이도록 수를 썼다는 진실도 알게되고 정신적인 위험수치도 올라갔어.
그리고 늘 떠올리면 어쩌지 못하는 분노도 다스려야 해.
그래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자기가 채 복수할 정도로 성장하기 전에 주상경은 훌쩍 편하게 자살해버림.
복수는 그냥 자취를 감췄어. 자기 분노는 고스란히 가슴에 남아있는데 그 울분을 풀 상대는 너무 편하게 혼자 죽음을 선택해서 가버린거지.
자기 인생은 난장판을 만들었는데...
권태하한테 주상경은 말그대로 날벼락이었다 생각해.
그래서 그 분노로 아들을 지켜보는데 (그때까지는 위키리크스의 존재를 몰랐으니까) 자기의 원망을 퍼붓기에는 아이가 너무 작고 어렸던 거고.
까만 눈이랑 마주쳤을 때는 안타까움이랑 처량함도 들었겠지.
근데 권태하가 그런 마음을 가질 필요는 없잖아.
하원이난 뒤에서 그때 자기를 놓고 간 권태하를 원망할 지 모르지만 권태하 입장에선 하원이를 구제할 아무 이유가 없어.
말그대로 자기 인생 망친 남자의 아들인걸.
그럼에도 하원이가 신경쓰여서 돈을 다 갚고 채권을 자기가 가져가지. 그렇게 안하면 마카오 안의 사채업자가 주하원을 사창가에 끌고갈 거 뻔히 아니까.
그 어린애가 그 어마어마한 빚을 어떻게 갚아. 16살 짜리 애가 40억을 갚을 리가 없지. 이자도 못갚는게 당연할텐데.
주하원 인생은 진짜 사창가에 팔려가는게 정해진 수순 정도로 밑바닥이었고 이건 권태하나 그 집안 잘못이라기 보다 과욕을 부리다가 죽어버린 주상경 때문이지.
근데 권태하는 주하원이 안쓰럽고 눈에 걸려서 결국 그 빚을 자기돈으로 갚고 채권을 자기가 가지고 있잖아.
그냥 때에 맞춰 이자만 받아오라 말하고.
주하원이라는 사람의 안쓰러움을 빼고보면 이것조차 권태하의 관용이라 생각하거든.
그렇게 몇 년이 지나고 그 빌어먹을 주상경이 자기한테 비디오를 보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권태하였으면 시발 이게 뭐야 했을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위키리크스의 존재를 알고 에일권이고 자기 집안 사람들이고 백현석이고 다 그 위키리크스를 집중하며 주하원을 주시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려.
그래서 모든 사람들 중 제일 늦게 위키리크스를 가지기위해 합류하고 주하원을 만나지.
근데 권태하는 위키리크스 자체에는 그다지 크게 관심 없거든. 나중에 본인도 그렇게 말하고. 에일권이랑 주하원이 엮이면서 그런 에일권한테 빡쳐서 위키리크스를 더 가지고 싶어하는 것일 뿐 자긴 애초에 그렇게 집착 안했다고.
다만 권태하는 위키리크스를 통해 주하원을 만나고 싶었던 거 같아. 주상경이 남긴 비디오도 받았으니까.
권태하 입장에서는 솔직히 미치고 팔짝 뛸 상황이었다 생각해.
증오할 수밖에 없는 주상경이 깔아둔 판에 자진해서 올라야 하는거잖아. 주상경이 깔아둔 판이라는 거 뻔히 알면서도 거기에 올랐고 결국 주하원한테 반했지.
주상경이 마왕에게 아들을 넘기려고 했는데 그 마음조차도 어찌보면 주상경이 의도한대로 움직인 셈이잖아?
그런데도 권태하는 (나름의 방법으로) 주하원한테 솔직했다 생각해. 그게 나름의 방법인게 문제지.. 권태하는 누구를 아끼고 보듬는 걸 애초에 배우지 못한 사람이고 연애도 안해본 사람이고. 그래서 주하원을 사랑하면서도 화가 나고 에일권이랑 일 이후에는 윽박 지르다가도 혼란스러워하고 주하원은 그런 권태하를 보면서 알게 되잖아.
아 이 사람은 나를 사랑하지만 표현이 잘못된 사람이라고. 클로버 초반 떄부터 주하원은 그걸 깨달아.
주하원 입장에서야 화나겠지.
자기 잘못도 아닌 아버지의 빚을 떠안아서 힘들게 살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위키리크스고 나발이고 때문에 권력자들 사이에 던져져서 줄다리기 해야하고
그렇게 힘들게 살았는데 권태하가 자기를 죽이려고 접근한 줄 알고 도망갔고
위키리크스가 없다 했더니 권태하는 돌변했고 나중에 알고 봤더니 그 모든 빚도 권태하가 가지고 있고.
근데 권태하 입장에서는 뭐하나 당연한 게 없잖아 ㅠㅠㅠ
주하원이 중간중간 권태하한테 돈도 많은데 내 빚 다 갚아줘요 라고 요구하는데 솔직히 권태하가 갚아줄 필요가 없잖아
근데 주하원은 자기가 손을 잡았다는 이유로 그걸 당연하게 들이미는 순간도 있거든. 근데 권태하는 갚아줄 이유가 없어. 그럴 도의적인 책임도 없어
권태하 역시 주상경의 최대 피해자였고 나름의 호의로 그 와중에도 주하원의 빚을 갚아줬지.
위키리크스 때문에 그 사실을 숨기고 접근한 건 사실이지만 그게 죽을 죄는 아니라고 생각했어 (내 개인적으로는)
그러니 권태하는 정말 심장을 쥐어짜는 느낌 아니었을까 생각해.
주상경을 향한 분노는 결국 어디로 향하지 못했어. 복수는 상대가 죽어버림으로써 사라졌지.
그래도 주하원이 안쓰러워서 사창가는 못가게 채권은 회수했고 그래서 잊고 살려고 하는데 긴 시간이 지나 주상경이 비디오를 보내.
그 비디오 때문에 권태하는 주상경이 의도한 대로 그 판에 끼어들고 주하원을 만나서 결국 사랑에 빠지지.
그래서 그때부터 권태하는 솔직하게 사랑을 표현해. 주하원 입장에서야 당연히 못믿을 일이지만 하원이 입장을 최대한 배제하고 권태하의 눈으로만 보자면 ㅠㅠㅠ
표현하고 믿어주고 사랑을 말하고 빚도 다 탕감해줘.
근데 어느 순간 주하원은 거짓말을 해. 위키리크스를 가지고 있음에도 없다고 말하고 권태하를 기만하지.
그리고 나서 민링이 준 비디오를 보고 혼자 판단해서 권태하를 배신하고 도망가지. 그것도 에일권한테.
권태하와 주하원이 했던 최소한 계약도 주하원은 지키지 않았어. 칩도 제거하고 도망갔고 위키리크스도 들고 튀었으니까.
그렇게 다시 만났는데 주하원은 자신의 인생 모두를 권태하를 향해 비난해. (물론 하원이 입장에선 그런 감정선 이해감 ㅠㅠㅠㅠ)
자기 빚을 갚아주지 않은 것도. 김재연을 구하지 못한 것도. 그냥 모든 감정을 주하원은 권태하를 향해 비난하거든. 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권태하는 자기가 할수있는 한도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
주상경의 아들을 그렇게 봐준 것만 봐도 나는 권태하 대단하다 생각하거든.
근데 그런 비난을 당하고 불신을 받고. 권태하 입장에서는 진짜 답답해도 이렇게 답답할 수 없었을거야.
그런 와중에 에일권한테 강간까지 당하고 문신까지 달고 왔으니.
글이 길어졌는데 나는 권태하도 너무 이해가 되더라.
나쁜 말 하고 애증싸움 하는 것도 나는 권태하 시선에서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갔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주하원 시선으로 쭉 보면 진짜 찌통 쩔고
권태하 시선으로 쭉 보면 권태하도 진짜 재력은 넘쳤어도 상처가 많았던 인생이라 찌통 쩔고 ㅠㅠㅠㅠ
나는 공맘 수맘도 아닌데 이 소설은 어떨땐 공맘 어떨땐 수맘이 되서 어느 날은 하원아 ㅠㅠㅠ 하면서 울게되고 어느날은 태하야 ㅠㅠㅠ하면서 울게되는 거 같ㅇ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