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에 당연 스포 많음ㅠㅠ
새드를 좋아하는 덬들에겐 이미 제목부터가 스포 자체지만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스포 없이 읽고 싶은 덬들은 제목과 키워드 정도만 캐치하고 보길 바람ㅠㅠㅠㅠㅠ
어떤 식으로 새드엔딩이 흐를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
1. 안온 - 우주의 데시벨
현대물, 재회물, 개아가공, 후회공, 순정수
수는 간암으로 삼 개월의 시한부를 선고받아.
그리고 일하던 가구점에서 공이랑 재회해. 결혼 앞두고 여자친구랑 가구 보러온 공이랑...
둘은 고등학교때 사귀던 사이였는데...ㅠ 이 과거가 정말 찌통이야...
성장과 발달이 느렸던 수는 늘 학교에서 괴롭힘받고 폭력의 대상이었던 아이였어.
그런 수한테 유일하게 다가와준 사람이 공이야. 수한테 공의 존재감이 어떨지 짐작 가능하니?ㅠㅠ 완전 세상의 전부나 다름없어....
근데 이 공은, 수를 사랑했지만... 굉장히 비겁하고 비열한 방식으로 사랑했어.
둘이 있을 땐 사랑을 속삭이지만, 학교에서는 수를 모른척 하는거지.... 수가 괴롭힘받고 구타당하는 것도 방관해.
아마 사회적 시선이 두려워서 그랬던 거겠지... 그러다 둘의 사이는 아웃팅으로 인해 파탄나고, 결국 헤어지게 된다는 게 과거이야기...
수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불쌍해. 학창 시절에 세상의 전부였던, 온 마음을 바쳐 사랑했던 공이 떠나갔던 것도 가슴아픈데
아웃팅 뒤로 집안에선 거의 의절당하고... 그 뒤로 일만 하다가 시한부 선고받고. 그러면서도 그 시절 자길 사랑해줬던 공을 못 잊어. 거의 그 시절에 박제되어 버린거나 마찬가지라 너무 안타깝고 짠했음....
공이 객관적으로 보면 아주 개새끼에 쓰레기이긴 하지만 내가 먹먹한 감정에 깊게 몰입해서 읽었던 걸까... 그다지 힘들진 않았던 것 같음ㅋㅋㅋㅋㅋ
제목의 의미가 수를 떠나보내고 난 뒤 영원히 듣지 못하는 심리적인 트라우마에 갇혀서 살아갈 공을 뜻하는 것 같아서 찌르르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정말 펑펑 울면서 읽었고.... 또 여운도 길게 남았던 소설이야.
2. 자몽소다 - 여름 그늘
현대물, 캠퍼스물, 다정공, 츤데레수, 짝사랑수
1400원짜리 단편.
공이랑 수는 같은 학교, 같은 과 데면데면하게 과 동기 정도로만 지내는 사이야.
깊은 대화 한번 나눈 적은 없지만 수는 공을 몰래 짝사랑하게 돼.
하지만 공이 굉장히 가볍게, 짧게 연애하는 스타일에 스트레잇 같아 보여서 수는 그 마음을 3년이나 숨김.
그러다 어느 날 불치병 선고를 받고, 수는 용기를 내어 공에게 고백해.
공은 그 무수한 연애를 하면서 길게 못 갔으니까, 나도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일주일만 사귀다가 헤어져야지... 하는 마음으로.
그런데 일주일이 지나고 수가 공에게 헤어지자고 말하는 순간, 공은 이전 연애와는 달리 다른 반응을 보여서 수를 당황하게 함.ㅋㅋㅋ
그렇게 이별이 흐지부지 되고... 그 뒤로 수는 매일 매번 매 순간 공에게 헤어지자고 함. 그런 말을 듣고도 공은 아무렇지 않은 척 연애를 이어나가고.
넌 나 좋아하지도 않잖아, 헤어져<< 이 말을 수가 입에 달고 살고 무려 180번이나 했다길래 첫장부터 수 진짜 비호감이었는데....
수가 불치병 환자라는 것과, 왜 저런 말을 하는지 그 진의를 알면 너무 슬프다.....ㅠㅠ
자긴 언젠간 떠나갈 사람이니까, 곁에 있다가 상실감을 느낄 공이 걱정되어서겠지ㅠㅠㅠㅠ
공의 사랑이 정말 애틋했음. 여름 그늘이라는 제목의 의미도 온전히 수를 위한 공의 마음이라는게 느껴져서 찌통이었어.
수가 아픈 걸 이미 알고 있음에도, 수가 헤어지자는 말을 해도, 그 말을 듣는 나보다 그런 말을 하는 수가 더 괴롭고 힘들 거라는 참사랑공...ㅠㅠ
소설에서 수가 죽진 않아. 그런데 읽으면 이번 해를 못 넘기고 죽겠구나.... 하는 추측이 가능함....ㅠ
3. 유리상자 - 낙화
시대물, 재회물, 집착공, 후회공, 무심수, 서브공있음
일제강점기 배경 시대물이야. 수는 독립운동가고, 공은 신임 주재 육군 대좌(=일본인)
원래 공, 수는 어린 시절 친구 사이였어. 부모님 때문에 잠깐 조선에 머무르던 공은 거지나 다름없던 수와 친하게 지내게 되는데,
어떤 사건으로 둘은 헤어지게 되고, 공은 수가 자길 배신했다고 생각하고 증오하게 돼.
그치만 미워하는 마음과 함께 수를 좋아했고, 또 십여 년이 흐르는 동안 못 잊었기에 어른이 된 공은 조선으로 부임해옴. 수를 찾기 위해서... 그리고 가질려고...
수는 공이 어릴 적 친구였던 그 애라는걸 몰라. 그냥 공이 일본인, 그 중에서도 육군 대좌라는 이유로 완전 증오함.
공은 입으로는 증오한다고 하지만 사실 다 사랑이야. 마지막엔 수를 위해서 모든걸 다 버릴 정도로.
반면 수는 정말 공한테 100퍼 증오밖에 없어. 독립운동 하는 수한텐 공이란 존재 자체가 혐오스러우니까.
공이 아무리 수를 사랑하고, 집착하고, 혼자 애절해도... 수는 그 마음 끝에 가야 조금 깨닫는 정도...?
격동의 1930년대 후반~1940년대 초반이 배경이다 보니 당연히 새드... 인데... 공은 중후반부에 불치병 선고받아서 병으로 죽고, 수는..... 독립 운동하다가 죽는다.ㅠㅠ 서브공도 죽는다. 서브커플의 공도 죽는다....... 독립 운동 하다가.... 찡하면서 조상님들이 자랑스러워지는 순간...ㅠㅠ
시대적 배경이 시대적 배경이다보니 조금 걸리긴 하는데... 글 자체는 잘 썼다고 생각함. 꽤 몰입해서 읽었어. 사건이랑 감정선의 분배도 적절하고.
저 배경 안 거북하고 애증 클리셰 신파 새드 좋아하면 읽을만함. 아 그리고 서브커플 비중이 좀 있다.
개인적으로 읽는다면 2권 마지막에 있는 외전(공, 수의 과거 외전임) 읽고 1권 읽는게 더 나을거같음.
나는 첨부터 읽었었는데... 공의 집착이나 애증이 잘 이해가 안 되더라고. 이 외전 먼저 읽으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으다
엔딩을 보고 먹먹한 마음으로 과거 외전을 보니까 더 안타깝고 아련하긴 했는데... 먼저 읽어도 내용상 상관은 없을 것 같음!
4. 체리만쥬 - 펄
서양시대물, 혁명가공, 후회공, 황태자수
귀족가의 미동으로 살아가던 공은 어느 익명의 후원자의 도움으로 자유를 얻게 되고, 이후 외국에서 성공한 자본가가 되어 다시 돌아오게 돼.
그리고 동시에 혁명 집단의 수장으로서 부패할 대로 부패하고 쇠락길만 걷는 제국을 뒤엎겠다는 야망을 가짐.
그 부패한 제국의 황태자가 바로 수야. 문란하고, 나태하며, 자기 과거를 쥐고 흔들기까지 하는 수를 공은 경멸하고 혐오함.
말이 그림 모델이지 잠자리 시중을 요구하는 수의 제안을 공은 불쾌한 마음으로 수락하고, 계획적으로 왕가의 사람과 접촉하고 돕는 등 혁명 준비를 착실하게 해나감...
만남과 관계를 이어나가며 수에게 가지는 감정이 사랑으로 변해갈 즈음...
공은 어릴 적부터 자신을 후원해온 사람이 수가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게 되는데...
혁명을 위해서 제국 황가의 일원인 수를 죽여야 하지만 사랑하기에 그럴 수 없는 공...
혁명 세력에 아낌없이 지원을 해주며, 새로운 시대를 위해 자신의 죽음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수.
이 관계성부터 진짜 찌통 쩔었던 것 같음. 이 시대에 태어나서 사랑한 것 뿐인데 왜 이런 시련을 주는 거예욧ㅠㅠ
이 소설은 수 캐릭터가 정말 멋졌어.
처음엔 성격이나 행동이 너무... 사치와 향락에 빠져 나라가 망해가든 말든 1도 신경 안쓰는 몰락귀족 골빈왕족의 표본이어서 비호감이었음.
근데... 확고한 신념과 계획을 가지고 이미 오래 전부터 뒤에서 혁명 준비를 도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니까 정말 달라보이더라.
초반에 보였던 문란하고 나태한 행동, 사치와 향락에 빠진 모습 또한 혁명 세력들에게 자신을 죽일 확실한 명분을 주기 위해서였다고 생각하니까 8ㅅ8 먹먹해짐...
공, 수가 혁명과 사랑 사이에서 각각 다른 선택을 보인게 너무나 공답고 또 너무나 수다운 행동이었다. 특히 무너져가는 나라의 황태자로서 죽음으로 책임을 지는 모습은 참 수답다고 해야할까. 공이랑 도망치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행복하게 살 수도 있었을 텐데...
수가 죽은 뒤에 모든 것을 깨닫고 오열하는 공이랑 같이 나도 포풍오열했음ㅠㅠ 다시 읽어보니 수가 했던 모든 말과 행동들이 공을 위한 것이었더라...
이런 혼란스러운, 격동적인 시기를 배경으로 한 애증...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 이런걸 좋아해서 더 먹먹하고 여운이 남았던 것 같음ㅠㅠㅠㅠㅠㅠ
5. 요모기 - 빙 인 더 월드
시대물, 다정공, 후회수
1970~80년대 배경의 시대물이야
수가 사는 마을에 어느날 큰 병원이 들어서고, 수네 반에 새 친구가 이사오게 돼. 서울에서 전학온 부잣집 미소년인 공은 전학오자마자 친구들의 인기를 한몸에 얻게 됨.
처음엔 데면데면했던 둘은 어떤 일을 계기로 친해지고, 조금씩 우정을 키워나가게 돼. 그리고 그 우정이 사랑으로 싹틈...
미래를 약속하면서 마냥 지금처럼 행복할 것만 같았던 사랑은 위기를 맞게 되고, 둘은 헤어지게 되는데...
아련하고 애틋한 풋사랑 같은 이야기라고 해야되나. 공, 수 둘 다 중학교 2학년인데... 첨엔 읽으면서 '얘네 너무 어린데.. 왤캐 세기의 사랑인척 하지...?' << 이 생각 엄청 많이 함.
19딱지가 없어서 묘사가 적지만 둘이 자는것도 꽤 많이 나오고...
나중에 아웃팅으로 둘이 힘들어할땐 이루어질 수 없는 첫사랑... 로미오와 줄리엣... 뭐 이런 느낌이 많이 들었어. 공감이 안돼서 막 그렇게 몰입해서 읽히진 않았음ㅠ
근데 리디 리뷰에 작가가 책 안내하면서 <사랑하는 이와 함께 만들어 간 세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황홀한 순간과, 그러나 피할 수 없는 종말의 비참함을 어린 소년이 차례로 경험하며 어른이 되어 간다. 사랑의 부재로 무너져버린 세계가 어떻게 지탱되는지, 그 절망 속에 들어가 남겨진 감정의 조각들에 대해 그려보고 싶었다.> 이렇게 남긴거 보고
아... 그 철없고 서툴던 어린 사랑도 그 아이들한테는 아름답고 찬란한 사랑이었고 그 아이들을 지탱하는 세계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읽으면서 막 오열한건 아니지만, 공이 죽었다는 사실(폐결핵으로 죽었어)이 밝혀질 땐 눈물이 뚝뚝 떨어졌고..
다 읽고 나니 초중반에 나왔던 애기들 둘의 짧은 풋사랑이 너무 아련하고 슬픈거야ㅠㅠ 그때부터 눈물이 주룩주룩ㅠㅠ
시대적 배경이 유신정권~5공~으로 이어지는데, 직접적인 언급 없이 그냥 분위기만 나타나는 정도야.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도 간접적으로 언급됨.
그리고 뭐랄까 그 시절의 낭만? 책 읽고 라디오 듣고 축음기로 팝송 듣고 통기타 치는... 그런 분위기가 잘 느껴져서 좋았음.
외전이었나... 요양원에서 쓸쓸하게 지내던 공이 자길 잊겠다는 수 편지를 받고 제발 나가게 해달라고 우는 장면이 자꾸 생각난다. 너무 슬펐어ㅠㅠ
처음부터 끝까지 격정적이거나 과한 거 없이 담담하게 흘러가는데다 특유의 분위기가 기억에 남았던 소설이야.
6. 임해수 - 다운버스트
현대물, 능욕공, 도망공(?), 집착수 (사실 키워드를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음)
수는 범재 정도의 재능을 가진 평범한 미대생인데, 어느 날 수네 학교로 유명한 천재 화백의 아들이 복학함. 얘가 공.
평소에 존경하던 화백의 아들이기도 했어서, 수는 공을 보면서 약간의 동경과 열등감을 느끼게 돼.
그러다가 공이 습작으로 그린 강렬한 꽃 그림을 그리는데, 그걸 보고 순식간에 매료되어 순간적으로 실수를 저지르게 돼. 공이 버린 그 그림을 훔쳐다가 모작을 함....
그러나 친구의 실수로 그 그림이 공모전에 제출되어버리고............. 당선되어............ 그 사실을 공에게 들키게 됨...................
공이 약간 소시오패스 기질이 있는 것 같았어... 손도 안 대고 소문만으로 수를 과에서 고립시켜버림ㅋㅋㅋㅋ큐ㅠ
그리고 공은 수에게 강간과 능욕으로 인실좆을 시전함...^^
초반 분위기는 순조st의 피폐물인데... 중반부부터 공에게 가려졌던 진실이 드러나고, 공이 수를 떠나려고 하면서부터 어....? 응....? ......??????? ?????????????.... 이 됨...
용두사망 같은 나쁜 의미가 아니라, 초반부에 상상한 것과는 전혀 다른 쪽으로 흘러간다는 의미야. 스토리가 굉장히 극단적이고 격정적인 느낌임.
웬만하면 다 설명을 하고 싶은데 스토리가 뭐라고해야하지... 뭔가 비엘스러운 얘기가 아니라 어디 독립영화? 예술영화?를 보는 듯한? 엔딩도 그런 느낌의 새드엔딩이야.
새드엔딩이 맞긴 맞아. 공이 죽거든....
근데 앞서 소설에서 보아온 시한부... 애증... 찌통.... 여기서 나오는 새드가 아니야...
엔딩 보고 되게 벙찌고 충격적이었는데.... 역시 여기도 새드엔딩인만큼 여운이 장난이 아니더라고;;
공, 수의 슬픈 상황에서 오는 찌통, 새드엔딩을 원한다면 이 소설은 거리가 멀긴 해.
대신 비엘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특이한 스토리나 엔딩을 원한다면 맞을 수도... 내용 자체도 뭐랄까 좀 난해함 심오하고
난 여운도 남고 재밌게 읽긴 했는데 일반적으로 추천은 못 하겠음... 좀 많이 마이너해 ;ㅅ; 작가가 글은 잘 쓰더라.
<그리고 몇 개는 읽었고 몇 개는 읽을 예정인... 내가 아는 새드엔딩 소설 목록>
깅기 - 걸리버 죽음기
유예 - 산화
이미누 - 세계가 무너지기 일주일 전
어베다판 - 허우룩
U채 - 새 살
마이에렐 - 조우의 잔
서효 - 어떤 몰락의 역사
문가람 - 겨울밤, 눈이 내리네
서목하 - 속죄
늘봄하루 - 겨울나무 숲
달군 - 글을 쓸 때 언제나 장편인건 아니지(단편집 中 옛사랑, 짝사랑)
당수 - 벽색기담집(단편집, 전부 새드엔딩임)
강곰곰 - 그의 포말
체리만쥬 - 비
라돌체 - I Bid You Adieu
베베 - 투라말리 (단편집 中 Eternal Summer)
이하라 - 검은 뱀의 숲 (2018.12 추가 - 새드 좋아하면 필독서야 꼭 읽어주라 제발ㅠㅠㅠㅠㅠㅠㅠ)
바나나초록색 - 릴리
라쉬 - 오수
체리사이다 - 감정의 종말 (본편만 해당함. 외전은 회귀)
사약술사 - 시마르글의 개
공수교대 - 수면
오브 - 인과 연
일리오레 - 39일간의 기록
가끔 새드 땡길때가 이짜나?(나만그러면.....짜짐ㅜ)
그럴때 키워드 소개글 보고 한번 츄라이해보라능ㅎㅅㅎ 9럼 2만
나는 새드 마니 조와하는데 자까님들이 마니마니 써주셨음 조케따ㅜㅜㅜㅜ
최근에 나온게 베베님 투라말리라서 마지막으로 이거 추천하고 사라짐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