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루가 밝았어, 연아.
네가 없는 하루가 또.
누군가 좀 가르쳐줘. 무엇이든 할게. 내 사지를 잘라서 감금해도 좋아.
나를 범하고 싶다면 해. 무엇이든 좋아. 천하에서 가장 비천한 자가 되어도 좋아. 그러니까 제발.
단 하루만이라도.
단 한순간만이라도.
나를 사랑하던 너를 돌려줘.
- 인연
아쉬움 하나 없이 집을 나선 태이는 한 손으로 모든 것을 다 든 지혁의 손을 바라보았다.
그런 태이를 본 지혁이 아무것도 들지 않은 쪽 손으로 태이의 손을 잡았다.
"잡히네."
"그게 무슨......"
지혁은 고개를 돌려 태이를 바라보았다. 눈이 마주쳤다.
"이렇게 손을 잡았는데 아무 느낌이 안 날 때가 많았거든요."
"......"
"그럼 그건 꿈인 겁니다."
"......"
- 언제나 타인
"이런 말도 염치가 없지만..."
문득 샤를마뉴가 입술을 깨물었다. 그가 간신히 웃으며 말했다.
"......사랑했어, 많이."
- 다시 만난 세상
"앞으론 거짓말도 안 하고, 내가 잘 모르는 것들도 알려주기만 하면 이젠 제대로 다 인지 할 테니까.
내가 뭐든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그냥 옆에만 있어주면 됩니다."
"사귈 거라는 이야기는 아직 안 했는데요."
"그래요."
입술이 닿으려던 찰나 어깨를 밀어내며 기현이 버텼다.
"그리고 이사님이 했던 그런 말들, 행동들... 용서하겠다는 말을 한 적도 없습니다."
"알아요."
그러니까 앞으로 잘할게, 지금처럼 알려만 준다면 충실하게 이행할게. 코끝을 가볍게 깨물렸다.
"이제 전 이사님이 무슨 말을 해도 못 믿습니다."
"그래, 알아."
"그리고,"
"응."
입술이 가볍게 닿았다 떨어졌다.
"다 잘못했어, 내가."
- 킹메이커
"......한가람 씨."
"네?"
"내가 사랑한다고 말했던가요."
푸르고 은빛 도는 넥타이핀을 들여다보는 새까만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물기 도는 눈에 나는 그냥 웃어줬다.
"방금, 잔뜩요."
"그랬나요...... 사랑합니다."
손끝의 떨림이 가라앉을 때까지 강수원은 쭉 침대에 주저앉아 입을 막고 호흡을 골랐다.
손에 가린 얼굴이 궁금했지만, 나는 그냥 그를 껴안고 정수리에 입술을 눌렀다. 나중에도 볼 기회가 있을 테니까.
우리는 이제 시작이었다.
- 딥쓰롯
후회공 넘나 좋아하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혼자 적어보는 발췌 ㅠㅠㅠㅠ
후회공 캐붕이라 싫어하는 덬들 많은 거 알지만 나한테는 영원한 클리셰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