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벨카테에서 요즘 흥하는 드씨=드라마씨디는 벨소설 원작(소설이 아닌 경우도 있음)을
오디오드라마로 각색해서 제작된 씨디(현물씨디가 아닌 경우도 있음)를 말한당
오디오드라마, 그니까 귀로 듣는 드라마야! 소설 대사를 읽어주는 게 아니라
TV드라마에서 배우가 연기하는 거하고 똑같이 성우분들이 연기를 하셔!
상황별 효과음도 본격적으로 들어가고 장면장면에 맞는 오스트도 깔린다!
소설을 읽을 때는 작가가 쓴 문장이 내용 전달의 매개체가 되잖아?
근데 드씨는 그런 중간 매개체 없이 작품 내용이 바로 귀에 와서 때려박혀ㅎㅎㅎ
그래서 몰입감도 자극성도 엄청 높아ㅇㅇ 내가 혼자서 한줄 한줄 글을 읽을 때보다
서사가 훨씬 강렬하게 나를 치고 간다구! 게다가 성우분들 목소리 완전 귀르가즘이쟈나...핳
이제 드씨에 관심이 생긴 너덬은 카테 인기작 드씨 트레일러를 시험삼아 들어봤을 거야
그리고 십중팔구 이런 장벽에 부딪치겠지ㅋㅋㅋ
1. 드씨는 원래 다 이런 거야? 연기가 좀...연극하는 거 같아...(백스텝)
- 이 부분은 오디오드라마라는 장르 특성을 조금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
우리한테 익숙한 영화나 TV드라마의 예를 들자면 배우들은 대사연기와 함께 표정연기나 몸연기,
의상과 분장, 세트디자인 등 다양한 시각적 수단을 통해서 자신이 맡은 인물을 표현하잖아?
반면에 오디오드라마의 성우는 대사뿐만 아니라 표정, 동작, 성격, 나이, 외모까지
캐릭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딱 목소리 하나만 가지고 전달을 해야 해
그렇다 보니 TV 속 배우의 대사연기에 비하면 성우분들이 하시는 연기의 기본적 톤앤매너가
연극적이고 과장되게 느껴지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함
- 글치만 존잘러들은 극적인 연기와 생활연기를 가리지 않는다! 어차피 둘 다 잘한다구!
트레일러는 포인트가 되는 장면 위주로 뽑으니까 연기도 힘을 줘서 표현한 게 들어가지만,
실제로 본편 들어보면 “날씨 좋구낭” 이런 일상 대사까지 막 “날씌 조홓쿠나~ㅎ” 이러지 아나ㅋㅋㅋ
- 그리고 성우 연기 카테고리 안에서도 성우분 개인의 연기 스타일에 따라서
좀더 생활연기에 가까운 쪽부터 대사를 드라마틱하게 치는 쪽까지 스펙트럼이 나뉜당!
그래서 드씨덬들이 꼭 트레일러 열번 듣고 성우분 연기톤이 취향에 맞는지 확인하라고 하는거얌
자기한테 잘 맞는 성우분의 작품을 골라서 듣는 게 좋음!
2. 키스씬이나 십구씬도 성우가 다 연기하는 거야? 히익 내 공감성수치 어쩔...
- 웅 다 나온다 그것도 완전 찐하게! 십구씬은 꾸금 벨드씨의 꽃이니깐여!
- 처음 드씨 접하고 가장 문화컬쳐 느끼는 부분이 바로 이거 아닐까...
한국남자가, 한국말로, 한국남자한테, 쪽쪽 뽀뽀하고 더티토크 하고 십구십구도 하고(존나조쿤)
근데 성우분들도 다 프로배우이셔ㅇㅇ 퀴어영화에서 연기하는 주인공 배우들 보면서
관객이 굳이 공감성수치 느끼지 않듯이, 드씨 성우분들도 그냥 배우로서 연기를 하시는 거니까
이걸로 성우본체가 민망할 거라 괜히 지레짐작해서 내가 먼저 공감성수치 느낄 필요는 없음
막상 들어보면 성우분들 다른 장면하고 똑같이 진지하게 연기하신당ㅋㅋㅋ
- 성우분들은 평소에 워낙 외화더빙 애니 광고 등등 별별 장르 별별 캐릭터 별별 연기 다 하시니까
비엘 쪽에 거부감 없으시면 뭐 이 정도 연기야 가뿐하게 소화하실듯ㅋㅋㅋㅋㅋ
벨드씨 출연 관련해서 어떤 성우분이 비슷한 취지로 하신 말씀이 있는데,
왜 변태 또라이 살인마 연기하는 건 되고 남자랑 사랑하는 연기하는 건 안되냐고(영상 1:07부터)
3. 헐 드씨 엄청 비싸네... 드씨덬들 다 부자야?
- 안니여 드씨 덬질하다 통장 폭파당했는데여8ㅅ8
- 하지만 드씨덬들에겐 기적의 계산법이 있지!
보통 드씨 가격은 1시간당 1만원(현물씨디 기준)
2번 들으면 1시간당 5천원
4번 들으면 1시간당 2천5백원
한 시간에 2천5백원 실화냐? 개싸다 그뤠잇
음 그래서 결론 어떻게 내짘ㅋㅋㅋㅋㅋㅋㅋ
어덬행덬은 진리입니다 우리 벨덬질 잼께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