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꼭 사야겠다는 생각은 아니었고, 십오야 가격 맞추면서 외전까지 한꺼번에 질러서 본 후기야.
카테에서 검색했다니 영업글도 있고 재밌다고도 하고, 공이 발닦개가 될 정도로 후회한다고 하길래 한번 질러봄.
내가 생각하는 주 키워드는 회귀물/환생물/후회공/황제(황태자)공/상처수 이정도.
서양물이고, 300년 전에 공(황제)한테 비참하게 죽은 수가 다시 환생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이 소설의 큰 줄거리야.
300년 전이 맞는지는 가물가물하다-0-
여기서 부터 이제 스포포함 후기
거의 줄거리 다 설명함. 주의
수(라파엘)가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300년 전 비참하게 죽었던 전생의 수(루크)의 영혼 (혹은 기억)이 그 몸에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사고 후에 라파엘의 기억은 없고 루크의 기억만 있어서, 수를 원래부터 좋아하고 있던 공이 자기랑 수랑 원래 연인이었다고 거짓말을 함.
처음부터 공이 수를 좋아한다 땅땅 이렇게 시작하니까
공이 수를 왜 좋아하게 됐는지? 왜 그렇게 절절하게 짝사랑을 하는지, 나한테 잘 와닿지가 않더라.
아니 사실 그렇게 시작하는 벨이 많긴 한데 ㅋㅋㅋ 뭔가 여기선 나한테 와닿지가 않았음.
그리고 전생 공과 전생 수의 사랑도 음.
전생 수가 전생 공을 좋아하는 이유는 충분히 납득이 갔는데,
알고보니 전생 공의 트루럽은 전생 수였다!! 전생 공 너는 사실 전생 수를 좋아하고 있었어!!! 이게 소설 내에서 표현이 잘 안된 것 같아서...
중간 중간 전생 시점이 나올때 흐린 눈으로 보게 되더라구 --
또 보다가 확 깬건...
난 수랑 공만 전생의 기억을 찾는 줄 알았거든?
근데 왠 걸.. 이 소설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대부분이 다 전생의 기억을 갖고 있는 300년 전의 수와 공의 주변인물임....
그래서 소설 첫 사건부터가 다 300년 전의 일에 휘둘렸다는 걸 알게 되니까 짜게 식더라구
뭐만 하면 다 300년 전 그 사람이야.
설마 얘도? 설마 얘도? 헐. 얘도 그랬네. 이런 느낌.
그래서 점점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무슨 시트콤 보는 느낌이었어.
차라리 권수를 더 늘려서, 전생의 일을 좀 더 구구절절하게 풀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어.
"니가 죽은 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 << 이런 의미심장한 느낌이길래 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하고 두근두근했는데.
사실 별거 없었음.. 음... 난 굉장히 큰 일이 일어났을 줄 알았어...
나중에 공이 전생의 기억을 찾고 나서 후회하는 것도 음...
그래. 솔직히 공수의 러브러브 전개가 다 300년 전에 휘둘리니까 짜증났어.
그걸 계기로 새로운 사랑의 뭔가를 싹 틔우는게 아니라서 싫었어 ㅠㅠㅠㅠ
보는 내내 왕따 당하는 느낌이었어ㅠㅠ
아 그리고 황제공이라 산것도 있는데 별로 황제의 느낌이 안나는 것도 별로.
황태자의 느낌이 안나는 것도 별로. 음.
(내 최고의 황제는 불가역의 산이랑 인연의 기련폐하임.)
뭐 그래도 재미는 있었어! 산거 후회는 안함!
이 책에서 좋았던 건 전생 수( 루크)랑 수(라파엘)의 말투랑 느낌이 확 달라서
나중에 라파엘의 기억이 돌아왔을때 헉! 루크가 아니야!! 라고 느낀 거였어.
전생 수가 다정수에 소동물 같이 안아주고 싶은 수였다면 수는 까칠수, 단정수 요런 느낌이라.
수 뿐만 아니라 전생 공과 공의 말투, 느낌도 달라서 구분이 가서 재밌었음.
그리고 제일 좋아했던건 외전의 첫번째!
에반(리안)의 얘기가 나오는 편인데.... 개인적으로 에반이 공이었다면 난 진짜 무릎꿇고 읽었을꺼야...
이쪽 설정이 더 설렜음... 그리고 리안과 루크의 서사를 더 절절하게, 잘 풀었다고 생각이 되어서 에반 라파엘이었으면 쌍수들고 지지했을텐데! 아쉽아쉽.
어쨌든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고, 산걸 후회는 안해서 다행이야!
그리고 이걸 보고 확신했어.
난 회귀물 키워드하고는 안 맞는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는 이거 말고도 최근에 기억의 무게랑 식스섹스5도 읽어서 같이 적으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져서 따로 적으려고 ㅋㅋㅋㅋㅋ
곧 또 후기써올겡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