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방수, 순진수 우리 곱단이를 왜 다들 모르는거니? 8ㅁ8
곱단이는 어릴적 사고이후 경도의 발달장애를 겪고있는 김단의 별명이야.
어릴적에 사고가 있어서 부모님이 단이 데리고 궁전마을에 정착해서 살고있는데
예쁘고 사근사근하고 애교도 많고 야무진 단이를 동네 할배할매들이 예뻐라해서 별명이 곱단이임.
음...궁예지만 곱단이의 발달장애는 후천적인걸로 보이고 주인공인 산호를 만나서 세계가 열린 이후로
빠른 속도로 치유되어가. 그래서 책 후반쯤에는 다른 사람들은 단이의 장애에 대해 인지 못한다는 얘기도 나옴.
장애가 크게 부각되지도 않고 거슬리지도 않음.
책은 잔잔한 힐링물이야.
스아실....솔직히 고백하자면 설정상의 오류도 좀 있어보이고 인소느낌이나 올드하다는 평을 받을수도 있을거 같아.
탄탄한 얘기나 사건이 있는건 아니고 딱히 고구마나 찌통구간도 거의 없이 그냥 잔잔하게 단이와 산호의 사랑이야기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글같지않아보이는 영업글을 굳이 쓰는 이유는
단이가 너무 예뻐 8ㅁ8
내가 예뻐라 하는 수들중 소실점 이준이, 오토전 은토, 화중매 단우라인에 단이도 있음.
영업에는 영 소질이 없는지라 8ㅁ8
우리 예쁜 단이 예쁜 구절 몇개 발췌하고 간다.
1. 산호가 단이에게 스마트폰을 선물해줌. 단이는 핸드폰을 가져본적이 없음.
산호가 직접 단이의 손을 잡고 하나하나 지문을 등록해주었다. 산호의 커다란 손안에 단의 하얀 손이 쏙 들어갔다.
제일 많이 쓰는 양쪽 손가락 두 개씩. 그리고 마지막은 산호 본인의 지문.
"으응? 산호 손가락은 왜 하는거야?"
단이는 이상한데서 예리했다.
"내가 샀으니까."
그리고 산호는 뻔뻔했다.
2. 단이네 개가 집을 나감. 똑똑한 진돗개인데 단이한테 나쁜강아지라는 말을 들은 충격으로;;; 가출을 감행. 그리고 단이는.
산호가 가까이 다가가며 살피니 단의 얼굴이 눈물이며 콧물로 엉망이었다. 입꼬리를 잔뜩 내리고 소리 죽여 우는데
그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너무 귀여워서 웃음을 참기 힘들었다.
산호는 과일 접시를 한쪽에 내려두고 단이를 끌어안았다. 단이가 산호 가슴에 얼굴을 비비적거리며 콧물을 닦았다.
산호는 개의치 않고 제 손으로 단의 눈물을 훔쳐냈다.
"뭐해, 진짜. 왜 또 울고 있어. 응?"
"하양이......끅, 그림 보니까 흐끄, 보고 시퍼서......"
단이가 제가 그리던 그림을 가리키며 울음을 삼켰다. 하얀 스케치북 위에 '하양이를 찾습니다'라고
커다랗게 쓴 글씨 밑으로 도통 알아볼 수 없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아마 하양이인 것 같았다.
"저거 뭔데, 설마 하양이 찾는 전단지 만들려고?"
단이가 대답 대산 산호 품에 묻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러니까, 똥개 찾는 전단지 만드는데 거기다 똥개 그림을 그려놓고 갑자기 보고 싶어져서 울었다 이건가.
너무 곱단이스러운 이유에 산호가 웃음을 터트렸다.
3. 산호의 금연을 위하여...
산호가 옥상에 누워 피식피식 웃었다. 단이 생각을 하니 아픈 허리도 목도 금방 잊혔다.
익숙하게 담배를 빼서 입에 물고 불을 붙이려는데 입에 물린 담배가 알록달록하다.
알록달록? 산호가 담배를 빼 자세히 살폈다.
"하하, 아하하......"
그리고 잠시 후, 아무도 없는 옥상에서 산호가 미친 놈처럼 웃었다.
주머니에서 담뱃갑 통째로 꺼내 살피니 모든 담배가 그랬다.
모든 담배에 제각기 다른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심지어 겉에는 단이가 아끼는 유니콘 스티커도 붙어 있었다.
잉크가 잘 말라 피우려면 피울 수도 있었지만 산호는 곱게 다시 담배를 담뱃갑안에 챙겨 넣었다.
평생 간직해도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이제는 정말 담배를 끊을 수 있을 것 같았다.
4. 산호피셜 귀엽기 위해 태어났다는 단이 애교 두가지
"야, 곱단이. 너 누가 나 없는 새에 다른 새끼랑 말 섞으래."
"으응?"
"또 못 알아듣는 척 하지. 연기가 자꾸 는다. 김곱단."
단이가 눈을 접어 헤헤 웃으며 산호의 귀에 두 손을 모아 대고 속삭였다.
"뽀뽀해 줄까?"
이것봐라, 어디서 이런 잔망을 다 배워 왔지?
이번엔 산호가 단의 귓가에 속삭였다.
"나중에, 키스로."
그런데 그때 단이가 산호에게 붙어 앉더니 양손을 산호 귀에 붙였다.
언제 그랬냐는 듯 쥐여진 주먹이 절로 풀렸다. 또 무슨 예쁜 짓 하려고, 곱단아.
"나는 샐러드 맛 안 떨어져, 산호야. 산호가 주니까 더 맛있어."
소곤소곤. 참하게도 속삭이더니 눈이 마주치자 단이 예쁘게 웃었다.
눈이 접히며 드러난 애교살도, 볼 가운데 쏙 들어간 보조개도 그의 사랑스러움을 더했다.
5. 이런 사랑스러운 단이는 술만 마시면 상남자가 되어 입간판한테도 시비걸고 자꾸 주먹맛을 보라며 솜주먹을 내밈.
그래서 산호는 단이의 술버릇을 고치기 위해서.
"우리 단이 진짜 상남자야. 그런 의미에서 우리 내일 번지 점프나 뛰러갈까?"
헙! 단이가 입을 다물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번지 점프는 단이가 제일 싫어하는 세 가지를 모두 다 갖춘 종목이었다.
높은 것, 빠른 것, 무서운 것. 아마 진짜 번지 점프를 하게 되면 단이는 올라가기도 전에 기절할 수도 있다.
단이의 두 솜 주먹은 어느새 공손히 무릎 위에 모여 있었다.
"아니요."
"그럼, 우리 놀이동산으로 데이트 하러 갈까? 바이킹도 타고, 자이로드롭도 타고."
자이로드롭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름이 어려운걸로 봐선 바이킹보다 무서운 놀이기구이이 틀림없었다.
바이킹도 겁나서 쳐다보지도 못하는 단이었다. 재빨리 고개를 저었다.
"제발 괜찮습니다......"
"제발 괜찮으면 앞으로 주먹맛은 꼭꼭 숨겨두세요, 알겠습니까?"
이렇게 집에 데리고 들어가서 다음날 반성문 쓴 단이
"흐, 나, 김단은......앞으로 절때, 끅, 산호 몰래, 흐으......술을 마시지 않겠습니다."
"울지 말고 똑바로 읽어."
"흐끅, 술 마시고, 주먹맛 보라고 안 하고, 흐윽, 응, 시비걸지 않겠습니다. 잘모해씁니다......"
마지막으로 두사람이 사랑에 빠지던 순간과 나중에 그 장소에가서 회상하는 구절을
리디의 역작 멋지게 공유하기로...


우리 곱단이도 많이 예뻐해주라 8ㅁ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