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주원은 백상희와 빤히 눈을 맞춘 채 등 뒤로 문을 닫았다.
그러곤 소파 자리로 뚜벅뚜벅 걸어가 상석에 앉았다.
그러도록 백상희는 창가에 서서 그를 고요히 주시할 따름이었다.
서주원이 와서 앉으라는 듯 빈자리를 고갯짓했다.
백상희는 순순히 그의 요구대로 따랐다.
👩 저 비서 태도가 여기 한두 번 온 게 아닌 것 같은데?
떠보는 질문에는 대답 대신 고개만 대충 주억거린다.
애써 예의를 차리려거나 잘 보이려 하지 않는, 무신경한 몸짓이었다.
상대가 서주원이라서 그런 모습이 더 눈에 튈 수밖에 없었다.
서주원의 한쪽 입꼬리가 비죽 올라갔다.
👩 양 비서 통해서 알아듣게 설명했을 텐데? 슈장본 가지기 전까지 함부로 나대지 말라고. 지금 가진 거로는 만족이 안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