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물버튼..
사실 본편에서는 의헌이 이언으로 살면서 '의헌'으로서 얻는 사적 행복이 크지 않음.. 취미도 딱히 없고 끊임없이 자신을 검열하고 대중에게 항상 좋은 이미지를 전시하고 가족 같은 친구에게도 자신을 숨기고 ㅠ 오직 공적 성취감만이 원동력이었던 느낌..
항상 물길 쎈 주변 상황의 중심에서 단단히 버티고 있었던 인상. 마치 강한 물살을 덤덤하게 고대로 맞고 있는...
그런데 현호를 만나면서
카메라가 돌지 않거나 둘만의 사적인 영역에 들어섰을 때 '정적'이라는 단어가 자주 쓰임. 난 이거 주의깊게 봤었는데...
이런 서술도.. 보통이 아님
사사로운 것에 마음 두지 않고 휙휙 바뀌고 훌쩍 지나가는 일들에 익숙하던 의헌에게 현호가 기시감을 안기고 안정을 주고 ㅠ
현호 덕분에
유일하게 일상이라 일컬을 수 있는 삶의 형태가 생기고
그게 사랑이라고....
하진짜 눈물나....
벅차서횡설수설 ㄹㅈ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