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녀석은 담배 피우기를 서슴지 않았다. 부러 그러는 것처럼 연기는 슈블단의 얼굴 쪽으로 뿜어 냈다.
❌️ 슈장본 꽂은 거, 나야.
뜬금없는 고백에 슈블단이 눈썹을 들었다. 그 녀석의 비웃음이 짙어졌다.
❌️ 못 알아듣겠어? 내가 슈장본 제작한다는 조건으로 이거 찍는다 그랬다고.
기껏 부연했는데도 더 큰 반응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 녀석을 마주하는 슈블단은 무신경, 무감각, 그 자체였다. 그 녀석은 “전혀 안 고마운 얼굴이네?” 하면서 피우던 담배를 던졌다. 그의 손가락에서 퉁겨진 꽁초가 슈블단에게 부딪쳤다가 바닥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