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 내 또래들은 뭘 읽는지 별로 관심 없었거든. 근데 요즘은 생각이 달라졌어.
🐱 달라지다니, 어떻게?
🐶 그거 다 너랑 읽어 보면 어떨까 싶더라고.
백상희의 매끈하던 얼굴이 부드럽게 허물어지며 근사한 미소를 머금는다. 마냥 사랑스러운것을 보듯 푸근한 눈빛이 내려앉았다.
🐱 그딴 책들 유치하고 시시하기나하지.
🐶 왜~ 너랑 읽으면 재밌을 것 같은데.
🐱 ...
🐶 너랑 읽으면 어떤 유치하고 시시한 책도 재밌을 것 같아.
🐱 칫
서한열이 내도록 맞잡고있던 손을 살짝 끌어당겼다. 나를 향했던 눈동자도 그새 옆으로 슬그머니 미끄러져있고.
🐱 안 피곤해?
🐶 누가 어깨를 빌려줘서 오는 내내 푹 잤더니 괜찮은데.
🐱 씨이... 눈치가 없어. 이제 바다는 실컷 봤으니까 슈장본 좀 읽고 싶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