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맞춰 백상희가 슈장본을 들고 나왔다. 슈장본은 핑크와 퍼플이 적절하게 섞인 겉표지이건만, 왜인지 그걸 가려놓은 북커버는 아무렇게나 풀어 헤쳐진 상태였다.
🐱 북커버는 왜 그 꼴이야?
🐶 억지로 잠그니까 터지던데.
🐱 그러게, 슈장본이 너무 두껍다니까.
🐇 일단은 원작 자체가 뚠뚠이라서요. 외전까지 뚠뚠하게 추가되어 슈장본이 많이 두껍기는 합니다. 북커버는 나중에 조금씩 손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슈장본 제작담당자가 난처하게 웃어 보였다. 확실히 두껍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이나 컬러는 너무 아름다웠다. 슈장본이 유독 두꺼운 덕에 기성품 북커버를 입히면 늘 이렇듯 문제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