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열이 보호자 되면서 한 달은 아니어도 얼굴 안 본지 좀 되었다 싶으면 (거의 두 달 정도) 꼭 서주원이랑 식사 자리 마련하는 백상희 보고 싶지 않니. 엄청 인정받으려고 노력하는 건 아니고 그냥 딱 선을 지키는 예의.
한열이 얼굴도 같이 보여 주고 겸사겸사 밥 먹는 자리인데. 솔직히 백상희도 편한 자리는 아니니까 조금은 긴장하는 편. 언제 주원웅니 치고 들어올지 모르니까. 뭐가 맘에 안든다 싶으면 본가로 들어오라고 해서 한열이 또 입술 댓 발 나오게 해서 ㅋㅋㅋㅋㅋ 어차피 들어가지도 않을 건데 한열이는 왜 맨날 반응해 주는 건지 ㅋㅋㅋ 그래도 귀여워서 말리는 척만 하는 백상희.
백상희 지방 촬영 끝나서 모처럼 주말 내내 붙어 있을 줄 알았는데 또 식사 자리 마련한 게 마음에 안들어서 일부러 자리도 마주 보고 앉은 한열이 ㅋㅋㅋ 모인 사람은 세명 밖에 없는데 서로 간격 떨어져서 앉으니까 꽤 웃음이 나오는 모습인 거. 주원 웅니도 단번에 눈치채고.
🦁 이제 좀 사랑 싸움 좀 할만 한가 봐?
😾 안 싸웠어.
🦁 그게 아니라 살만 하니까 이러는 거 아냐. 몇 주 내내 골골 대더니.
😾 내가 언제!
🐶 왜 나한테 말 안했어?
😾 할 말 없으면 밥이나 먹어. 너 고기 좋아하잖아.
(한열이도 컨디션 안 좋았던 거 말 안해서 살짝 마음 한구석 찔려서 괜히 앞에 있는 백상희 다리 툭툭 치면서 장난치겠지.)
🐶 아야
🦁 거 참 조용히 밥 좀 먹지? 내가 너희들 연애하는 꼴 보러 왔는 줄 알아?
😼 아무한테나 보여 주는 거 아니니까 실컷 보던가
🦁 나이 먹고 밥 먹다가 장난치고 뭐하는 짓이야. 나참. 보기 좋다 어?
😽 보기 좋으면 얼른 일어나시던가. 동생 연애 좀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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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 · ✦
🦁 간다 가. 연애질 할 거면 부르기만 해? 어?
😼 또 그런다. 은근 즐기면서. 조심히 가고. 전화할게.
원래 한열이 전화한다 뭐 이런 겉치레 안 하는데 그래도 재밌는 일 있으면 꼬박 전화하는 게 귀엽고 바랐던 모습이라서 기분 좋게 계산하고 나가는 주원웅니... 한열이가 연애한다고 말해서 두둥실한 백상희 ㅎㅎ
원래는 테이블 아래에서 다리 툭툭 치면서 백상희 도발하는 한열이 생각했었는데 이것도 서한열 애정 표시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