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가족끼리 산책나가면서 같이 산책 나갔다가 집오는 길에 차에 있던 짐을 가지고 왔었거든.
가족들 다 바리바리 짐 들고 있어서 집에 오자마자 짐 내려놓는다고 들어갔는데 강아지를 깜빡하고 집안으로 안데리고 들어온거임.
각자가 짐 챙기느라 서로가 강아지를 챙겼겠거니...생각한거.(나름의 변명을 하자면 짐들이 다 크고 무거웠음 ㅠ)
근데 우리 강아지가 산책하고 발을 닦아야 집에 들어올 수 있다고 학습이 된 상태였어.
교육한건 아닌데 몇 번 산책 다니면서 본인 루틴으로 넣은듯 함. 집에 들어오다가 현관 들어서면 딱 멈춤.
한창 짐 정리하고 나왔는데 집에 강아지가 없음. 어?? ㅇㅇ 어디갔어?하는데 다들 니가 데리고 들어온거 아냐? 이렇게 됨.
다들 헐헐헐 이래서 현관 가보니까 불 꺼진 현관에 신발 벗는데에서 덩그러니 서있더라.
'그래 짐 정리는 이제 다 했니...?'이런 표정으로 서있었음.
가족들 다 무릎 꿇고 사죄하고 발 닦아주고 개껌이랑 간식주고 백배사죄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짖지도 않고 소리도 안내고 앉지도 않고 덩그러니 서서 기다리고 있었어 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