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여기에서 나와? 분명히 빌라에 데려다줬는데.
🐶호텔에 슈장본 읽으러 오지 뭐 하러 왔겠어요.
🧔♂️누구랑?
백상희는 대꾸하지 않았다. 원래 곤란할 때면 입을 다문다. 그걸 뻔히 아는 강 실장이 순순히 물러날 리 없었다.
🧔♂️누구랑 읽었냐니까? 혼자 슈장본 읽으려고 굳이 호텔까지 왔을 리 없잖아.
백상희는 팔랑 대본을 넘길 뿐 묵묵부답이었다. 어디선가 틈틈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오는 듯한데, 도통 그 상대를 짐작할 수가 없었다.
🧔♂️너 혹시 연애하냐?
🐶…그 비슷한 걸 하긴 하는데.
스트레스 해소엔 슈장본이 최고...